▲꿈이있는교회 사역자와 청년들ⓒ 꿈이있는교회제공

'성육신 사건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주는 가장 구체적인 사건입니다'


한 생명에게 복음을 가깝게 전해주기 위해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하려고 고집스럽게 사역해온 꿈이있는 교회. 그리스도를 모르는 한 형제가 무겁고 답답한 심정으로 교회를 찾아가지만 막상 받아들일만한 열린 문화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

교회문화에 익숙치못한 어린 사람이 처음으로 어렵게 돌린 발걸음을 생각치 못하고 교회 문화, 전통, 교리를 들이대며 맞춰지길 바라는 교회가 있다면 진정으로 성육신의 도를 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문화는 서로 다른 그룹간의 연결을 의미하는 브릿지 혹은 게이트, 마치 끈과 같은 매개체로서 '접촉점'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꿈이있는교회는 기성교회가 알게모르게 전통적인 기독교적인 문화라고 고수하며 보여지는 문화적 배타성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독교의 진리와 희생과 사랑을 표출해내는 데 노력해왔다.

세상의 문화속에서 익숙한 청년들에게 갖가지 방식과 미디어등을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데에 주력해 온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열린예배의 원형은 바로 주님의 제자훈련의 원형을 되찾고 제자들의 눈높이까지 낮아지는 성육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꿈이있는교회는 불신자를 위한 예배시간에 영화, 드라마, 영상 슬라이드, 음악 등을 이용해 청년들과의 문화적 접촉점을 만들어 왔다. 영화설교를 할 때는 모든 청년들이 지정한 영화를 미리 보게 하고 주일날에 설교를 통해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뜯어보면서 말씀을 통한 기독교적인 메세지가 스며들게 한다. 청년들도 이런 스타일에 신선함과 흥미를 느끼고 복음적인 내용에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꿈이있는교회를 맡고 있는 하정완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에 남아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문화들은 다 총동원해서 예배의 도구로 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예배와 동시에 제자훈련에 열중

꿈이있는교회는 머리속에서 열린예배하면 떠오르는 교회지만, 열린예배와 다소 안 어울리는 '제자훈련'이라는 테마에 보이지않게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왔다. 꿈이있는교회는 열린예배외에 또 다른 큰 그림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열린예배가 꿈이있는교회 목회의 핵심은 아니라고 한다. 열린예배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청년들을 목사 한 개인에 의존한 신앙에서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크리스천으로 변화시킬 꿈을 갖고 있다. 자신의 신앙을 누구에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가 하나님앞에서 되돌아보는 크리스천, 그분으로부터 오는 말씀을 직접 고민하며 기도하며 힘차게 가는 크리스천을 키우는 꿈을 갖고 있다.

꿈이있는교회에서는 여름 수련회 때에 집회가 한번 시작하면 새벽 2, 3시까지 기도를 계속한다.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식사시간 이외에 계속해서 말씀과 기도만 열중한다. 그 속에서 깊은 영적인 체험을 하고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경건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꿈이있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제자학교나 제자리더십학교는 성숙한 신앙인이 아니면 들여보내지 않는다. 훈련강도가 너무 열정적인 탓에 견디지 못하고 잠시 코스를 쉬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교회 사역자의 경우에 제자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 사역할 수 없다.

꿈이있는교회는 열린예배로 인해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동시에 안으로는 어느 교회보다 뜨거운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주일예배시간에 대부분의 청년들이 목사님 말씀을 노트에 남김없이 받아쓰려는 모습 속에 말씀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평가도 청년들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말도 들려온다고 한다.

이러한 열정때문인지 리더에 필요한 훈련을 계속 진행해서 선교단체에서 훈련 받은 사람도 많이 찾는다. 하정완 목사는 "선교단체적인 느낌도 있고 교회가 가진 다양성과 개방적인 공동체의 아름다움도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청년회복과 도심지교회 모델의 꿈

꿈이있는교회는 앞으로 청년회복과 도심지교회의 성장에 있어 바람직한 모델이 되고 싶어한다. 많은 청년사역자들이 교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대형교회를 찾아가 엘리트훈련만 보고는 좌절감만 느끼고 돌아오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고 한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새시대를 열어갈 청년을 아직 받아들일 대책이 없다며 꿈이있는교회는 그런 모델이 되고 싶다고.

처음부터 다 갖춰진 기반하에서 지금같이 다양한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물론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3명이서 시작해 양육, 훈련을 거쳐 6개월이 지나고 나서 한명씩 전도하며 훈련을 통해 늘려왔다. 그리고 30명이 전도됐을 때 꿈이있는교회라는 이름으로 비로소 시작됐다.

하정완목사가 말하는 목회자상은 일단 먼저 자비량사역자부터 되라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동시에 목회하는 것이다. 교회가 크면 필수적으로 전임사역자로서 뛰어야 하지만 교회가 클 때까지는 목회자가 내 스스로 벌어서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를 조금씩 키워가는 동시에 내 비전이 같이 통하는 팀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꿈이있는교회는 앞으로 개교회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지원을 해주면서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속에서 많은 작은 교회들이 같이 살아나게 하려는 꿈이 있다.

얼마후 주일예배에 200명이 모이면 도심지교회, 중소교회를 위해 청년사역에 대한 세미나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기 몸에 맞는 열린예배를 개발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수많은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교회 리더십학교, 제자학교를 공동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리더십학교가 8월에 있는데 전체구조도 바꾸어서 2004년부터는 제자 사역들도 공유하려고 한다. 제자훈련을 겸비한 중소교회, 청년, 도심지교회에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꿈이있는교회가 가진 소중한 꿈이 청년사역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중소형교회들에게 아름답고 가치있는 선물로 나타나는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