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모든 기도

톰 라이트 | IVP | 216쪽 | 12,000원

제목 그대로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기도 관련 모든 본문들을 강해하고, ‘예수님과 사도들을 따라 더 깊은 기도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저자가 신약 전권에 대해 썼던 ‘톰 라이트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모든 사람을 위한…)’와 같은 형식이다.

1부에서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토대로 기도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신약성경의 기도를 하나하나 해설한다. 저자는 두꺼운 신학책들을 잇따라 펴내는 신약학자이지만, 직접 겪었던 일이나 독서 같은 간접 경험에서부터 논지를 전개하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신약의 대표적 기도인 ‘주기도문’ 강해를 보자. 저자는 “기도는 삶의 가장 위대한 신비 중 하나”라고 말하지만,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주요 고민을 알고 있는 듯하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는 신비라기보다 수수께끼다. 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방법은 늘 헷갈린다.”

저자는 주님께서 기도에 대한 일종의 ‘틀’을 제공하기 위해 ‘주기도문’을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 ‘주님의 기도’는 그저 ‘주문’이 아니라 깊은 의미를 담고 있고, 모든 것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가운데 펼쳐지며, 하나님나라가 완전하게 나타나기를 구하는 것이고,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그분께 구할 수 있게 되며, 용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은 이 기도의 틀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우리가 그분을 아는 지식과 사랑, 섬김이 자라가는 가운데 매일매일 그 틀을 사용하기를 기다리고 기대하신다. 우리가 이것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길지 않은 이 책은 ‘신약성경에서 흘러나오는 변함없는 기도의 불빛’으로 우리에게 ‘기도의 불씨’를 이어갈 것을 권하고 있다. ‘기도의 슬럼프’에 빠졌거나, 초신자들에게 ‘신약성경 속 기도’에 대해 설명해 줄 때 유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