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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면 살아난다

이재훈 | 두란노 | 280쪽 | 13,000원

“하나님 안에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의 길이 열려 있다. ‘은혜’의 동의어는 ‘다시’라는 단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구약 소선지서 중 하나이자 환상과 예언으로 이뤄져 있어 난해해 보이는 스가랴서를 ‘돌이킴’과 ‘세우심’, ‘보내심’ 등 세 부분으로 분류해 설교한 <돌이키면 살아난다>를 펴냈다.

이 목사는 “무슨 일이든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포기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일이 구약에서 일어났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귀환한 백성들은 성전부터 짓고자 했지만, 장벽에 부딪히자 슬그머니 우선순위를 바꿨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후, 성전 재건이 다시 시작됐다.

이때 쓰임받은 선지자가 학개와 스가랴이다. “하나님께서는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팀으로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식은 가슴을 뜨겁게 살아나게 하셨다. 학개 선지자는 단도직입적이고 직접적인 책망과 훈계로, 스가랴 선지자는 아름다운 환상과 회복에 대한 격려로, 그들의 차가워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성전 재건의 역사를 이루신 것이다.”

이 목사는 스가랴서의 감동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주제는 학개서와 마찬가지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지만, ‘회개하라’는 명령과 훈계만이 아니라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언제든 받아 주신다는 회복의 역사를 아름다운 환상으로 보여주셨다는 것.

“회개는 내가 돌이키겠다고 결심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돌이켰을 때 받아주시고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 은혜가 있어야 가능하다. 회개를 회복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주도적인 은총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사탄은 ‘내가 돌이킨들 회복이 이루어질까’ 하는 불신을 심어, 회개를 어렵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가랴서를 통해, “회개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가진 우리를 양팔을 활짝 벌려 안으실 준비가 돼 있는, 사랑 많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다가오신다. 이는 탕자가 돌아오기도 전에 이미 달려가 입을 맞추고 축복하시는 아버지,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의 모습과 같다.

이재훈 목사는 이 시대 한국교회에 스가랴서의 메시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 안에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은혜가 있다는 믿음에서, 회개가 시작되며 회복이 주어지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다시 시작해야 하며, 그것은 하나님 은혜의 품으로 돌이키는 길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