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가 다녀온 천국

메리 C. 닐 | 크리스천석세스 | 226쪽 | 12,000원

크리스천석세스(성서원)가 <천국 소녀 아키아나>, <3분(소년의 3분은 천상의 시간이었다)>,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 등에 이어, 이번엔 <외과의사가 다녀온 천국>을 펴냈다.

UCLA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이자 정형외과 전문의로 USC 척추외과 학과장을 역임한 메리 C. 닐(Mary C. Neal) 박사는, 1999년 1월 14일 칠레에서 남편과 휴가를 보내던 중 타고 있던 카약이 뒤집히면서 익사할 뻔했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천국으로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때 나는 천국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내 몸으로 돌아왔다.” 사고 전에도 신앙생활을 했지만, 깊은 영성과 신앙심, 죽음 이후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사고를 겪으면서였다.

그 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폐가 심각하게 손상돼 한 달여 입원했으며, 퇴원 뒤에도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졌다. 그녀는 6개월 후에야 다시 의사로 일할 수 있었지만, 회복 과정에서 여러 차례 기적적인 일들을 겪었다.

“사람들은 내가 처참한 사고를 당했다고 했지만, 사실 그 사고는 내게 있어 일생일대의 선물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사고를 통해 천국을 경험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다시 내 몸으로 돌아온 뒤에도 몇 주 동안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를 경험하고, 예수님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눴다.”

닐 박사는 이를 통해 ‘삶에 있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그녀의 비전은 하나님의 존재와 그 사랑과 은혜를 알리고, 이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며, 환경을 보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한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며, 여러 비영리단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맏아들 윌리의 이름을 따 ‘윌리 닐 환경인식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내가 다시 이 땅에 돌아오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다른 이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일 것이다. 회복되는 동안 내 이야기를 몇몇 친구에게 들려주자, 그들은 다시 자신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했고, 점차 그 이야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이 이야기들이 내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게 됐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눠야 함을 깨달았다.”

▲저자 메리 닐. ⓒ출판사 제공

저자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당시 경험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는 의사이자 아내이고, 네 아이의 어머니로서 글 쓰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고, 작가도 공인도 아니기 때문에 친한 친구나 교회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하나님의 타이밍은 언제나 완벽했고, 덕분에 나는 아들이 죽기 몇 시간 전에 비로소 책의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 실재하실까? 기적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을까? 우리 주변에 실제로 천사들이 존재할까?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일까? 믿음으로 살아갈 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일까?” 저자는 책에서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살피고 있다.

책은 2년 전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종교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출판사는 전도용과 새신자 선물용으로 사용하도록 작은 판형의 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