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중년’이 주는 무게감 속에는 지나온 삶에 대한 묵묵함이 있다. 지난한 세월에 대한 보상으로라도 중년에 이르면 더욱 즐겁고 여유로워야 할 텐데 실제 중년 남성들의 일상은 그리 행복하지 못하다. 특히 남성들 스스로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통 갱년기 하면 여성들이 폐경 이후 겪는 각종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들 역시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문제는 여성에 비해 그 증상이 서서히,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변화를 느끼는 못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을 느낀다 해도 스트레스나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생각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남성은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50세 이후부터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 시작해 40대 이상에서 약 7%, 60대 이상에서 약 21%, 80세 이상에서 약 35%의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만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갱년기 증상을 의심,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욕이 줄었다 ▶무기력하다 ▶키가 줄었다 ▶삶의 의욕이 없다 ▶모든 일에 재미가 없다 ▶기분 변화가 심하다 ▶평소 하던 운동이 힘들다 ▶저녁식사 후 바로 잠이 온다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괜한 우울과 슬픔을 느낀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를 촉진시키고 신체 저항력을 저하시켜 중년 이후 남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정확한 남성갱년기 진단과 함께 효율적인 남성갱년기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남성호르몬검사, 소변검사, 성기능검사, 전립선검사, 혈액검사 등 중년 남성에게 필요한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 결과를 얻고, 밝혀진 문제에 대해서 곧바로 적합한 치료가 이뤄진다.

병원 측에 따르면 남성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행동치료다. 이는 과음, 비만, 운동부족 등을 개선하고,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시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과 병행되면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남성호르몬주사로 이루어진다. 2~3개월 마다 1회만 투여해도 부족한 남성호르몬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르는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몸에 바르는 남성호르몬제가 이용되는 것. 피부로 호르몬이 흡수되는 효과가 있는 사용이 간편한 치료법이다. 통증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법이어서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남성갱년기가 시작되면 우울함, 무기력함, 의욕저하 등에 의해 몸과 마음이 모두 엉망이 된다. 여성들만 갱년기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남성에게도 갱년기 후유증을 막을 특별한 치료방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