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개종 의심만으로 재판없이 참수하는 나라

강혜진 기자 입력 : 2017.01.24 15:09

오픈도어즈 박해국가순위, 북한에 이어 2위

소말리아 국기
▲소말리아 국기.
북한은 장기간 기독교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박해받는 국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기독교로의 개종이 의심되는 자를 재판없이 공개적으로 참수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소말리아다.

박해감시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즈는 북한과 소말리아를 박해국가순위 1,2위에 올려놓았다. 애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는 "북한과 소말리아 내에서 일어나는 박해가 너무 극심하여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1993년부터 박해국가순위에 등장한 소말리아는 지난 10여 년 간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박해하는 국가에 속해왔으며 최근 그 순위가 급상승했다. 

소말리아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내전과 이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힘이 약한 정부가 지방 도시를 장악 중인 알샤바브 등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들과 씨름을 하고 있다.

국제오픈도어즈에서 박해 감시조사 역할을 맡은 국제법 분석가 요나스 뎀벨레 박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소말리아 기독교인들은 극단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교회와 건물은 수 많은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게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으로 의심되는 자는 곧바로 공개 처형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말리아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들을 낳고 있으며, 개종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도 매우 일상적이다. 북한에서는 개종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발견될 경우, 하루 안에 재판을 받거나 노동교화소로 끌려간다. 그러나 소말리아에서는 개종의 의심만 있어도 곧바로 공개 참수를 한다”고 전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할 수 없으며, 또 기독교적인 절기를 지키려고 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즉 이 곳에서 기독교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절대 기독교인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뎀벨레 박사는 소말리아의 한 개종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그의 개종이 알려진 후,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에게 핍박을 받았다. 그는 두려움 속에 소말리아를 떠났다. 그러나 새로운 집에서도 그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반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소말리아 기독교인이 아닌 이들은 자동적으로 그가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기 위해 교회에 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형제는 스스로 ‘내가 왜 이 세계에 속한 것일까?’라는 매우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 ”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대중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거의 50년 만에 첫 민주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한 과정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한 상태다.

현재 소말리아 전체 인구의 73%인 1천100만 여명이 빈곤층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뎀벨레 박사는 “이슬람 인구가 많은 소말리아 정부는 수 백명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슬람이 국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속력 있는 샤리아법에 따른 법과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용감한 개종을 통해 신앙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한다. 

뎀벨레 박사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상황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을 때, 국가를 떠났다. 그래서 기독교 개종자들은 지하교회 형태로 활동하며 생존하고 있다. 자신의 개종 사실이 알려진 경우는 나라를 떠난다”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 아프리카연합, 이웃 국가,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등 국제 공동체로부터 많은 도움이 있었으나 소말리아의 고통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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