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김선규 총회장(가운데)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총무 김창수 목사, 김 총회장, 서기 서현수 목사.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이 최근 출범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에 대해 "한교총에 참여한다고 우리 신학과 전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며 "연합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김 총회장이 한교총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교단 내에서 "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거나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교단들과 함께 활동할 수 없다"는 등 반발이 생긴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회장은 또 "한국교회에는 우리 교단과 같은 보수적인 입장의 교회들도 많고, 또한 진보적인 교단들도 있다"면서 "이들은 그 신학적 입장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기도 하기 때문에 서로 적대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다는 점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교총 참여가 교단 내 관련 위원회의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난 제101회 총회에서 연합활동에 대한 문제를 임원회에 위임했다"고 답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가입 여부에 대해선 "임원회에서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가 재단이사회 파행으로 '임시(관선)이사' 파송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해선,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이 임시이사가 파송되기 전에 이사회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총회가 여기에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임시이사 파송을 바라는 이들도 있다"는 질문에는 "총신대도 총회도 결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임시이사 파송을 사전에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월 6일, 현 총신대 재단이사들을 상대로 그 동안 이사 선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 등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만약 이날까지 이사회가 정상화 되지 못하면 현 이사들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총신대 측은 그 전에 이사들을 새로 뽑아 현 이사들에 대한 징계는 물론, '임시이사 파송' 등 최악의 사태는 막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