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대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루터대 제공
루터대학교가 '소규모 대학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역량 제고 방안'을 주제로 19일 서울 신천동 한국루터회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주관하고 루터대학교가 주최했으며, 전국 대학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 대학의 구조개혁 이슈와 도전'을 백성기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소규모 대학의 교수학습지원센터의 필요성'을 한양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오현숙 박사, '경기 서남권 대학교 협의체(U6)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대비 사례 발표'를 한세대 인재취업센터 맹주혁 팀장, '종교계 대학은 왜 평가에 취약한가?'를 정재민 루터대학교 기획실장 등이 발표했다.

김철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마르틴 루터의 개혁정신에 입각하여 소규모 대학의 정체된 발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소통과 공유를 통해 상호 발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득칠 루터대 총장대행은 "앞으로도 종교계 대학과 소규모 대학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성기 위원장은 미국의 소규모 대학 운영 사례를 예로 들면서, "설립이념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규모 대학의 장점은 교원과 학생들이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어,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정재민 기획실장은 종교계 대학이 평가에 취약한 이유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았다. △신학과 중심의 학사운영이 교육과정 편성 및 개편에 있어 사회 수요를 즉시 반영해야 하는 일반 학과 교육과정 개선에 둔감한 점 △대부분 종교계 대학은 설립이념에만 집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미래 수요와 사회 요구, 학생들의 요구 등을 반영한 핵심 역량을 미설정해 융·복합적 소양을 갖추게 할 교양교육을 소홀히 한 점 △부족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킬 비교과 과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부족(특히, 교수학습지원센터, 취·창업지원센터, 학생상담센터 등) △의사결정 구조에 있어 외부위원들의 위촉이나 산업체 의견 수렴 등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점 △교단 교리만 중시하는 풍토로 외부 환경에 대처할 교직원의 전문성이 부족한 점 등이다.

종교계 대학이 가장 먼저 주장하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연합대학 등을 통해 각 대학의 비교우위 분야를 상호 협력·교류하면서, 재정 위기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수 있다"며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의견을 던져 변화를 이끌어 냈듯, 소규모 종교계 대학들도 연합을 통해 설립이념을 구현하고, 인구 절벽 시대에 새로운 대학의 기능과 생존 방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