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총회 김노아
▲성서 총회 측 송재량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후보에서 제외된 김노아 목사(예장 성서 총회장) 측이, 20일 오후 서울 행운동 세광중앙교회에서 이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교단 총무 송재량 목사를 비롯해 노회·당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노아 목사가 은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선관위에서 '원로목사 및 은퇴목사는 피선거권이 없다'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김 목사를 후보에서 제외했으나,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

특히 총무 송재량 목사는 "한기총 선관위에서 대리출석을 요청해 검증 당시 한기총에 갔으나, 은퇴 여부 등에 대한 사실확인 등 문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절차상·운영상 법적 하자가 있고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효력정지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노아 목사가 속한 노회에서도 "한기총에서 은퇴 관련 사실을 확인해 온 적이 없다"고 했다.

총회 헌법위원회 박용순 장로는 "총회에 은퇴에 대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서 총회 헌법에는 "출석교인 100명 이상의 교회 교역자는 건강이 유지하는 날까지 정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세광중앙교회 박영환 장로도 "보시는 것처럼 김 목사님은 아주 정정하다"며 "교단 헌법상 정년이 없으므로, 김노아 목사를 은퇴로 보는 한기총 선관위의 시각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교회 정관 11조는 은퇴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1항에서 '총회 헌법 규정에 의거하며, 당회장이 원할 시 노회에 은퇴를 청원한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박 장로는 "노회에 은퇴를 청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날 참석한 중앙노회 서기 유지택 목사도 "김노아 목사에 대한 은퇴 청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당회장 이·취임식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 담임목사로 당회장을 임명했으나, 행정에 대한 부분만 담당하는 것이었고, 당회록에도 그렇게 기록돼 있다"고 반박했다. 당시 임명장에 현 당회장과 김노아 목사의 임무를 따로 기재했다고도 했다. 당사자인 김노아 목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등단해 "김노아 목사는 은퇴한 사실이 없다"며 "우리 교회에 와서 지나가는 성도들 누구든 붙잡고 물어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