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놀드 사제
▲2014년 살포드 교구 미사에서 존 아놀드 사제가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Catholicnews.org.uk
영국 가톨릭교회 살포드 교구가 맨체스터에 소재한 20여개 교회의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주일 이 지역 교회들에게 전달된 계획에 따라 살포드 교구 내 100개 교회들이 합병하게 됐다. 이러한 전략은 교인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18일 이같이 보도했다.

합병 계획에 따르면 22개 교회가 문을 닫을 예정이고,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교회들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교회 측은 합병되는 교회들의 명단을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살포드 교구는 2,000명 이상의 교인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이번 계획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살포드 교구의 존 아놀드 사제는 이같은 합병이 사제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아놀드 사제는 “이 계획은 미래 세대들에게 적합한 교구를 세우고,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 교회의 교인들 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더 넓은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이 교구의 교인들에게는 슬픈 일이겠지만, 우리의 새로운 공동체가 서로를 환영하며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이러한 슬픔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