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최성규 목사(왼쪽)가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연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원로)가 최근 출범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관련, "개인적으로 출범식 때 큰절을 했는데 그만큼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서로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았는데 큰 교단 큰 교회가 무리하게 끌고 나가면 될 일도 안 된다. 언론이 너무 앞서나가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최성규 목사는 16일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을 내방해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서영 목사도 "일부에서 한국교회 역사 130년만의 대통합이라고 치켜세우지만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을 뿌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기관 통합을 당사자를 배제한 채 교단장들이 나서서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은 한교연과 한기총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에 앞장 설 것과 아울러 한국사회가 지금의 혼란을 잘 수습하고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성규 목사는 "정서영 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한교연에) 오게 됐다"며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부름받고 보니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공감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일제강점기에 기독교가 3.1운동을 주도했 듯이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가 나라와 민족을 깨우는 운동을 앞장 서 전개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서영 목사는 "최성규 목사가 국민대통합윈원장이라는 중요한 직임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교연도 나라와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