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표창원 의원. ⓒ크리스천투데이 DB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의원과 장관, 모든 공직에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용하다"는 소신을 SNS에서 밝히면서 정치권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는 '100세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이는 차기 대통령 지율 1·2위인 문재인-반기문 후보 중 자신과 같은 당인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발언인데다, 문재인 후보도 당선될 경우 65세 정년에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양편 모두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국민들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나이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소 동성애를 강력히 옹호하는 등 인권을 중시하던 그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것.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55세에 불과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올해 만 70세,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모두 70대였다.

현재 60세 이상 유권자는 1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북한도 17세부터 선거 참여 가능"을 주장하면서 '19세 투표권'을 주장하는 등, 문재인 후보 측은 노인들보다 젊은이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도 65세까지만 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국민들의 뜻과 관계없이 15년이나 더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발언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역대 선거 때마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줬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릴 만 하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12월 한 토론회에서 "현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보수 기독교계가 있다"며 기독교를 공격했다.

그는 "저도 총선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동성애자 여러분께서 상당한 실망을 한 것이 여전히 제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다"며 "실제로 돌이켜보면 그 총선 과정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정작 표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