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김동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은퇴한 김동호 목사가 13일과 14일 이틀 연속으로 자신의 SNS에서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에 대해 언급했다.

김 목사는 14일 '그러니 회개하라'는 제목으로 한 보도에서 사랑의교회 측이 재판 소장에서 '국내 3위의 교회를 흔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교만과 거만한 마음이 없다면 소장에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언 16장 18절(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을 언급한 다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은 외상 없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넘어지게 될 것이다. 패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또 "오늘 아침에 묵상한 말씀"이라며 이사야 10장 17-19절(이스라엘의 빛은 불이요 그 거룩한 자는 불꽃이라 하루 사이에 그의 형극과 질려가 소멸되며 그 삼림과 기름진 밭의 영광이 전부 소멸되리니 병인이 점점 쇠약하여 감 같을 것이라 그 삼림에 남은 나무의 수가 희소하여 아이라도 능히 계산 할 수 있으리라)을 소개한 다음 "하나님은 빛인 동시에 불이시다. 빛은 축복이요 불은 심판이다. 심판은 소멸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병이 든 병인이 점점 쇠약하여 감 같을 것이라 하셨다"며 "지금은 교인의 수가 삼림 같아 국내 3위 운운하지만, 하나님이 손대시면 하루 사이에도 그 삼림과 기름진 밭의 영광이 전부 소멸되리라. 그 삼림에 남은 나무의 수가 희소하여 아이라도 능히 계산 할 수 있으리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에 교인의 수는 아이라도 능히 셈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교회가 국내 몇 위쯤 되는지는 어른도 계산할 수 없으리라"며 "그때는 아무나 흔들어도 뭐라 할 수 없으리라. 그러니 회개하고 돌이켜 겸손하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전날인 13일에는 '별 미친 놈 다 보겠네'라는 제목까지 쓰면서 "소송이야 할 수 있는데, 뉴스에 돌아다니는 소장의 내용 하나가 영 거슬린다"며 "'국내 3위의 교회'? 그 목사에게 묻고 싶다. 국내 몇 위 교회부터 흔들면 되는 거냐고"라고 했다.

김 목사는 "40대 초반 미국 어느 지역에서 설교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쎘다. 장로님 몇 분이 불편하셨던 모양이다. 연세 지긋해 보이시는 장로님 두 분이 찾아 오셨다. 그 중 한 분이 내게 물었다. '실례지만 목사님 올해 나이가 몇이십니까?' 나이도 어려 보이는 사람이 그렇게 강한 설교를 하느냐는 뜻의 뉘앙스가 풍겼다"며 "내가 기죽지 않고 되물었다. '몇 살이면 들으시렵니까?'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그냥 돌아들 가셨다"고 밝혔다.

김동호 목사는 "국내 3위 교회... 코메디도 세상에 이런 코메디가 없다. 너무 웃겨서 우습지도 않다. 서글프다"며 "40대 초반 실력을 되살려 한 마디 해 주고 싶다. 쎄게. 아주 쎄게. (40대 그 때도 이렇게까진 이야기 안 했었다.) '별 미친 놈 다 보겠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