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보수 이론가 박세일 교수(69)가 13일 위암 수술 후 투병 중 별세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이후 정계로 진출해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했고, 같은 시기 외교안보수석을 맡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인연이 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나경원·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을 발탁했고, 자신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 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세종시 행정수도 문제로 충돌하면서 2005년 3월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2006년에는 싱크탱크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 2014년 2월까지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17일 오전 7시이다. 부인과 1남 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