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보도화면 캡쳐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교회를 지어주기로 약속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약 10만 이집트파운드(620만 원)를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에는 큰 모스크 사원을 짓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카이로에 소재한 콥틱정교회 성당에서 타와드로스 2세가 집전한 성탄 예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또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2013년 발생한 폭동으로 파괴되고 무너진 교회들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2월 폭탄 테러로 무너진 카이로의 부트로샤 성당 재건공사도 감독하고 있다. 

2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당시 테러에 대해 타와드로스 2세 대주교는 “이는 단순히 교회의 재앙일 뿐 아니라 국가의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위해 국가장을 치렀다.

작년에 그는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지혜와 애국주의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또 종교를 극단주의 사상과 분열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에 맞서 연합되어 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박해 사건은 지난 2015년 2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로 건너간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 21명을 참수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