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교총 출범예배에 참석한 주요 교단 총회장 및 총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출범했다.

출범감사예배는 9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드렸다. 이종승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의 사회로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의 환영사,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후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하나됨의 힘'(에베소서 4:1~6)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선규 목사는 "이 시대는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이 된 올해, 한국교회는 대선 또한 앞두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돼 분명한 기독교적 입장을 말해야 할 때다. 물론 그 동안 한기총과 한교연이 많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더욱 힘을 합해 결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라고 했다.

앞서 전명구 감독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교총의 출범은 한국교회 대표 교단들이 참여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제3의 단체'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것이 결코 그 역사적 의미를 훼손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에는 배굉호(예장 고신 총회장)·최칠용(예장 합신 총회장)·이승헌(예장 개혁 총회장) 목사가 특별기도를 인도했고,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모두 마쳤다.

이어 2부 출범식은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기하성 여의도 총회장)의 경과보고와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의 선언문 낭독 후 전용재(기감 직전감독회장)·최성규(국민대통합위원장)·채영남(한장총 대표회장) 목사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한교총은 이날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했던 선언문의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즉, △한기총의 7.7정관을 기본 틀로 한다 △한기총·한교연 소속 교단 중 7.7정관 이전 가입 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함한다 △7.7정관 이후 가입한 교단은 재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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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출범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특히 "7개 교단(예장 합동·통합·대신, 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의 현직 총회장을 대표자로 운영해 나간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이 잡음과 마찰 없이 완전하게 한교총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경과보고 후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단체가 아니라 한국교회 모두를 아우르는 총연합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출범예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는 "(한교총 정관은) 한기총의 7.7정관을 수정·보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법인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 가입을 위해 각 교단 총회의 허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성희 목사는 "우리 교단(예장 통합)은 총회에서 모든 연합기관의 가입과 탈퇴를 결정한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전담하는 교단 내 교회연합사업위원회의 결정을 총회가 거의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 위원회가 이번 한교총 가입에 대해 총회장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오는 가을 총회에서도 잘 받아들여지리라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