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선교캠프
▲2017 겨울 여성남성시니어선교캠프에 모인 참가자들. ⓒ인터콥
이슬람권 현장에 1,2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평신도 전문인선교단체 인터콥선교회(이사장 강승삼 목사)가 2017 겨울 선교캠프를 개최했다. 매년 겨울과 여름에 열리는 이 선교캠프는 참가자 연인원이 1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선교집회이다.

겨울 선교캠프는 세대별로 청년대학생(12월 28~31일), 청소년(1월 2~4일), 여성남성시니어(1월 5~7일) 캠프로 진행됐으며, 약 8천 명이 참석하여 세계선교를 향한 한국교회 성도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주 강사로는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승종 미주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대표(사무총장), 박경배 미래목회포럼 대표(송촌장로교회), 류인석 고신총회 전 교육부장(김해기독교연합회장), 최바울 인터콥선교회 본부장 등이 나섰다.

인터콥 선교캠프
▲왼쪽부터 차례대로 주 강사로 나선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승종 미주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대표(사무총장), 박경배 미래목회포럼 대표(송촌장로교회), 류인석 고신총회 전 교육부장(김해기독교연합회장). ⓒ인터콥
김영한 교수는 '종교개혁의 정신과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교회를 향한 복음의 사명이 회복되길 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동안 한국교회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기복주의 등으로 힘을 상실하고 또 사회로부터 규탄을 받아왔다"며 "이러한 때 이곳에 모인 수천여 명의 성도는 참으로 한국교회의 소망이며, 하나님 나라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주께 쓰임받는 자들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도화 가운데 신앙의 순수성이 변질되었던 지난 교회역사를 반성하면서 "에밀 부르너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라는 저서에서 기독교가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공인된 순간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쓰고 있다. 인격적인 공동체였던 초대교회의 영성이 고갈되면서 각종 세속화와 종교적 혼합주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세 천 년을 지탱해 왔던 것은 수도원 운동으로, 이들은 세상 영광을 거부하고 하나님만 따랐다. 또 모세와 같이 궁전이 아닌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거룩한 한국교회 영성을 다시 한번 일으키며 십자가 복음과 고난을 통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승종 목사는 누가복음 2장 41절~50절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가 마치 "예수를 잃어버린 자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날마다 믿음을 점검함으로 "돈, 건강, 자존심,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우리의 유일한 소망되시는 예수님만은 절대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날이 반드시 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 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특히 우리를 열방과 온 민족을 살리는 자로 부르신 하나님께 그 선교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거룩한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를 속량하시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자신의 삶과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아가자"며 민족과 열방의 복음화를 함께 감당할 것을 도전했다.

인터콥 선교캠프
▲2017 겨울 여성남성시니어선교캠프가 1월 5~7일까지 경북 상주 열방센터에서 열렸다. ⓒ인터콥
박경배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깊은 생각과 위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깊은 생각은 곧 자신과의 대화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구약의 다윗은 늘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만 바라며 스스로에게 믿음으로 대화하며 신앙을 고백했고, 사도 바울은 세계복음화의 위대한 비전의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이 그를 기쁘게 사용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모인 성도들이 모두 위대한 비전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원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류인석 목사는 사도행전 16장 16~34절 말씀을 전하면서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도 끝까지 기도와 찬송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향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이 따를지라도 하늘의 영광과 면류관을 사모하는 성도가 되자"고 독려했다. 류 목사는 "고난과 핍박으로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유럽의 복음화를 꿈꾼 바울을 통하여 유럽의 첫 교회인 빌립보교회가 세워지고, 이 교회를 통해 유럽, 영국, 미국, 아시아로 천국복음이 전해졌으며, 이제는 땅끝 이슬람권까지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은혜를 아는 자는 오직 성령충만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이 사도바울과 같이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에 붙잡힌 자가 되어 부흥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인터콥 2017 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
▲인터콥 2017 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열방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동아시아 A국, 일본, 몽골, 필리핀 등에서 온 2,400여 명의 세계 기독 청년이 찬양하고 있다.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와 역사운동'(마 4:17)을 주제로 시대분석 및 역사분석을 통해 시대를 보는 성경적 관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성도들의 믿음이 극심하게 도전받는 이 시대에 역사적 관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성경을 종말론적 구속사의 관점, 예언과 성취라는 역사적 관점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경은 언약적이며 예언적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단일 시장경제체제, IS와 극단주의 이슬람의 글로벌 테러리즘의 확산, 동성결혼의 국제규범화, 사이버세계의 시스템 강화, 신의 지능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등은 매우 종말론적 현상들"이라며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유일한 종말의 조건은 모든 민족에게 천국복음이 증거되는 것(마 24:14)으로, 천국복음을 모든 민족에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권세 있는 교회로 일어나자"고 말했다.

"최전방 선교현장 중동의 부흥 가운데 한국교회가 섬겨야"

디아스포라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이란인 목회자 아프신 제비드(Afshin Javid) 목사는 특별 간증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하심과 그리스도에게 헌신하여 살게 된 은혜를 나누었다. 제비드 목사는 어린 시절 시아파 이슬람의 대표적인 테러단체 헤즈볼라에서 일하며 알라(Allah)를 위해 사람들을 죽였으며 10일에 한 번씩 쿠란을 완독했던 헌신된 무슬림이었다. 그러나 이슬람을 포교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감옥에 갔고, 감옥에서 기도하던 중 예수를 만났다.

그는 "기도하는 가운데 갑자기 어떤 영이 공격하는 것을 느끼고 알라의 이름으로 기도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갑자기 "'예수의 이름을 불러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고 그 순간 나는 물에 빠진듯한 체험을 했다. 누군가 나를 구하려 밧줄을 던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님, 주님께서 진리라면 저에게 보이십시오'라고 고백했고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악령이 떠나가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후 수일 동안 금식하며 진정한 신이 누구인지 간구하는 가운데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를 용서한다'고 하셨고,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분을 나의 구주로 영접했다"고 간증했다.

아프신 목사는 또한 "약 8년 전 주님은 내가 무슬림으로 살 때 이스라엘 유대인들을 한없이 저주하고 비난했던 것을 기억하게 하시며, 이제는 예수의 이름으로 무슬림들이 이스라엘과 화평케 되도록, 예수의 이름으로 이들 모두 형제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구속된 백성이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인의 조상인 구약의 고레스왕이 당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사용되었던 것처럼 "이 시대 이란인들이 고레스 왕의 영적 사명을 유업으로 받아 이스라엘과 무슬림을 화평케 하고 영적 구원과 회복을 일으키길 소망한다"며 "한국교회도 열방을 복음으로 화평케 할 자들로 일어나, 주님의 다시 오심을 함께 보자"고 도전했다.

인터콥 2017 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
▲인터콥 2017 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열방센터에서 열렸다. ⓒ인터콥
박바울 인터콥 이집트 선교사는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부흥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특별히 이란이 지금과 같이 부흥하게 된 원동력은 이란 내의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이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공개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던 것에 있다"며 중동 내의 현지인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에서 수천 년간 상호 전도하거나 간섭하지 않던 역사적 금기가 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중동의 전통적 기독교국가인 레바논과, 1천만 명의 기독교인구가 있는 이집트 등에서 현지 교회들이 선교부흥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최전방 선교현장의 부흥 가운데 한국교회가 시대적 사명으로 이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선교사는 "무너져가는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했던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더 이상 무너지기 전에 한국교회의 선교사명과 세계선교의 리더십을 중동의 현지 교회들에게 전해주며 온전히 섬기자"고 강조했다.

선교캠프는 주제강의, 선교사 간증과 특강, 다양한 전문인선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사역별모임 등으로 진행되었고 세계선교 동향의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영상미디어 상영, 미전도종족 부스 탐방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