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교연 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6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올해 첫 임원회를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통합을 논의할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고시영 목사, 이하 통추위)를 조직했다.

한교연 측에 따르면 통추위는 위원장 고시영 목사를 포함해 모두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한기총을 상대로 양 기구 통합을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교연의 통추위 조직은, 그 동안 '한교연이 한국교회 연합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소하고, 한교연 역시 연합에 결코 소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상대를 한기총으로 어느 정도 못박고 있는 만큼, 오는 9일 출범하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는 일정 부분 선을 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교연은 그 동안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일관되게 "한기총-한교연 통합은 두 당사자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한기총도 과연 한교연 통추위에 상응하는 조직을 구성해 통합 논의에 다시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영훈 대표회장이 한교총 출범에 참여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태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한교연 통추위가 9일 출범하는 한교총에 적극 협조해서 통합에 같이 힘쓰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한교연은 이날 임원회와 함께 교단장·총무 간담회도 진행, 한교총 출범 등 한기총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