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캠페인 배너.
"몸이 아픈 할머니와 둘이 사는 13살 하은이(가명)의 새해 소원은 예쁜 교복이나 맛있는 식사도 아닌,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연탄'이 가득해지는 것입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하은이 네처럼 연탄 걱정에 빠진 가정은 전국적으로 136,382가구로, 전체 연탄 사용 가구의 81%인 기초수급·차상위가구들이다.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새해를 맞아 2일부터 국내 위기아동가정에 긴급난방을 지원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난방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연탄 보내기 혹은 근본적인 난방여건 개선을 위한 난방비 정기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800가정이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300장의 연탄(총 24만 장 상당, 일부 가구 등유, 가스 지원)을 지원하고, 보일러 수리와 교체, 가옥 내부 수리를 통한 단열상태 개선 등 근본적 난방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최근 연탄 1장 가격은 650원꼴로 기존 550원에 비해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 증가는 미미해, 저소득 가정에서는 연탄 값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더불어 연탄은행에 따르면 연탄 기부마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감소해, 많은 저소득가정에서 설날 전 연탄이 소진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연탄뿐 아니라 등유값도 상승하고 있어 가정에서 감당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도시가스 장기 체납으로 공급이 중단된 에너지 빈곤 가정들도 있어, 아동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에너지 빈곤 가정에 난방비를 지원하여 에너지 바우처를 수급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에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저소득가정은 난방비 부담이 소득 대비 12-20%로 고소득가구보다 10배 가까이 높으며, 난방 미흡으로 인한 차가운 실내 공기 때문에 피부·혈관 질환의 위험이 심각하다. 연탄보일러로는 온수를 쓸 수 없어, 온수 설비 지원도 시급하다고 한다.

전영순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겨울이면 추위로 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우리 이웃들을 돕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www.worldvision.or.kr, 02-2078-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