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교회 카페
▲사진은 동숭교회 카페의 모습으로 이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사장 임원순 목사, 대표회장 이주태 장로)이 다음달 1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맞은 편 건물 2층에 원로목회자들을 위한 '목자 카페'를 개설한다.

이주태 대표회장에 따르면 약 25평(83㎡) 크기의 이 카페는 재단 측이 약 1억 원을 투자해 약 2주 전부터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간은 단순 카페만 아니라 공연과 예배, 전시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원로목회자들이 '일일점장'을 맡아 직접 서빙에 나서는 등 운영에도 적극 참여한다. 원로목회자들이 이 카페에서 차를 마실 경우 정가의 50%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이주태 대표회장은 "원로목회자님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국내 최초로 목자 카페를 오픈하기로 결심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큰 은혜 또한 베푸셨다. 무엇보다 원로목회자님들에게 보다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목자 카페는 커피라는 음료보다 공간적인 의미가 더 크다. 은퇴 후 여유시간이 늘어나는 원로목회자에게는 여가생활과 사회활동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만남과 교제를 통해 예배나 설교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의 교류는 참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목자 카페의 운영 목적에 맞게 원로목사님들에게는 커피 등 판매 음료에 대해서는 무조건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것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카페 공간에는 음향시설과 조명 등을 갖춘 무대를 설치하고,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로 자유롭게 좌석을 배치할 예정"잉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그룹 예배를 드리거나 공연·전시·발표회 등을 할 수 있으며, 정보 교류를 위한 게시판 기능과 만남의 장으로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자 카페' 개설에 대해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원로)는 "카페는 단순히 만남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원로목회자 카페는 영적 성장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이 될 것이며, 한국교회 재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항기 목사(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도 "살아있는 동안 받은 사랑 만큼 후대에게 그 신앙의 간증을 남기고 가는 것이 원로로서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목자 카페는 목회로 평생을 살아온 원로목사님들의 고귀한 신앙의 산물이 전수되고 이어져 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