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중앙교회
▲평촌 새중앙교회.
평촌 새중앙교회가 지난 1일 공동의회를 열고, 박중식 목사의 원로 추대와 황덕영 목사의 담임 청빙을 결의했다.

이날 공동의회에서는 19세 이상 입교인 5,737명이 참석했으며, 황덕영 목사의 담임목사 청빙 안건에 74%(4,235명)가 찬성했다. 성도들은 박중식 목사의 원로 추대에 대해서도 92%가 찬성했다.

이번 공동의회 결의는 교단 헌법상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넘겼으며, 특히 성도 수 1만 명 이상의 대형교회에서 주일에 모든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를 통해 담임목사 청빙을 완료했다.

이날 공동의회는 송관용 목사(안양노회장) 인도로 진행됐으며, 1-5부 예배가 모두 끝난 후 선관위원장이 공동의회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성도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한 성도는 "박중식 목사님은 편찮은 몸을 이끌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힘들게 말씀을 전하려 애쓰셨고, 성도들은 설교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예배에 집중해 은혜를 받곤 했다"며 "공동의회가 잘 진행돼 기쁘고, 황 목사님이 앞으로 우리 교회의 비전과 세계 선교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중앙교회
▲청빙된 황덕영 목사.
공동의회 5,737명 참석, 무기명 투표로 청빙

새중앙교회 개척 후 세계 선교에 비전을 품고 달려가던 박중식 목사에게 파킨슨병이 찾아온 것은 벌써 20년 전 이야기이다. 박 목사는 육체의 연약함에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겹게 목회사역에 전념했고 성도들도 박 목사를 잘 따랐으나, 최근 박 목사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더 이상 목회사역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결국 박 목사는 후임자 선임을 당회에 일임했고, 당회는 지난 12월 18일 임시회를 열어 장로 42명 중 참석자 35명 만장일치로 황덕영 부목사를 후임자로 내정했다.

절차에 따라 지난 12월 25일에 공동의회 소집 공고를 낸 후, 올 1월 1일 신년주일 예배에서 '원로목사 추대 및 황덕영 목사 청빙 여부'를 묻는 공동의회가 진행된 것이다.

당회 서기 장로는 "박 목사님의 건강악화로 그 분의 뜻에 따라 당회를 열어 후임자에 대해 11시간 동안 논의했다"며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34년간 함께한 새중앙교회가 분열되지 않고 '비전 100, 1000, 10000'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장로는 "교단 헌법과 정관 및 시행세칙에 나와 있는 절차와 원칙을 준수하여 담임목사님을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지난 만 5년 동안 담임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은혜 가운데 잘 성장시키고 보좌해 온 황덕영 목사를 단일 후보로 추천하여 공동의회에 상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빙받은 황덕영 목사는 "새중앙교회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크신 은혜와 놀라운 역사하심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며 "온 천하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님의 꿈이고 교회의 사명이므로,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통일한국을 준비하여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에 크게 쓰임 받는 교회,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새중앙교회
▲박중식 목사.
11평 상가에서 개척교회로 시작된 새중앙교회

새중앙교회는 박중식 목사가 지난 1983년 전도와 선교의 뜻을 품고 의왕시 포일리 11평 상가에서 개척교회로 시작한 곳이다. '눈만 뜨면 전도, 밥 먹고 돌아서면 전도,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전도' 등 한 영혼 구원을 위한 뜨거운 사랑은 전도와 함께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교회는 끊임없이 부흥했다.

'비전 100, 1000, 10000'의 꿈을 이루던 중인 1996년, 박중식 목사에게 파킨슨병이 찾아왔다. 당시 의사는 5년 시한부 선고를 내렸으나,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더욱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자 기도 응답으로 박 목사는 20년을 더 사역하는 등 지난 34년 동안 사역을 감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