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유기성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2016년 '마지막 칼럼'으로 '나의 마지막 날은 어떨까(히 13:7)?'라는 글을 SNS를 통해 올리면서 "1년 중 마지막 날을 '인생 마지막 날'로 여기고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성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을 희망차게 맞이하려 첫 해가 뜨는 동해안과 산으로 밤을 새워 달려가 새로운 삶을 결단하고 한 해가 복되기를 염원하지만, 한 해의 시작 못지 않게 중요한 날이 마지막 날"이라며 "언젠가 우리에게 인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 할 날이 올텐데, 그 날이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이지만 준비없이 맞으면 정말 두려운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그러므로 매해 마지막 날은 바로 그 날을 연습하는 날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믿음의 삶을 살려면,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앞당겨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여러분의 삶이 마지막 날의 여러분의 모습이라면 어떻겠는가"라며 "우리가 매해 마지막 날,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고 심각하게 대답하지 않는다면 지금 그 모습으로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싶어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해는 매일 뜨는 것이고 이는 너무 일상적이라 평소에는 해가 떠오르는지조차 모르고 살며 늘 있어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라며 "만약 사람들이 새해 첫 일출만 특별히 여기지 않고 매일의 일출을 그런 마음으로 맞이한다면 한 해가 훨씬 복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도 그와 같다"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은혜 안에 살고 있는 것인데,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매일 떠오르는 해처럼 무심하게 여긴 채 주님을 만나 말씀을 듣고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특별한 체험처럼 여긴다"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이런 믿음으로는 마지막 날 크게 당황하게 될 것"이라며 "주님께서는 다시 오실 때 이 세상이 노아 시대와 같을 것이라 했다. 그렇게 '대 홍수가 있을테니, 방주에 들어오라' 해도 말을 듣지 않던 사람들 같을 것이라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원의 은혜를 허락받고도 롯의 아내처럼 멸망하는 세상을 뒤 돌아보다가 함께 망할 자가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재림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어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별 의미 없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던 하루 하루가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하루 하루로, 이를 깨닫지 못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눈을 떠야 하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아, 이제 곧 눈과 눈으로 만나게 될 주님과 올해는 얼마나 더 친밀해졌는지 점검해 보시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