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엑스플로 2017’ 기도회 사실상 무산

김진영 기자 입력 : 2016.12.27 10:37

극동방송은 참여하지 않고, 사랑의교회도 자체 기도회로 진행

박근혜 김장환 김삼환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김장환(오른쪽 아래)·김삼환 목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1월 4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나라사랑 엑스플로 2017' 기도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이 기도회가 청화대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요청으로 김장환 목사 등이 중심이 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었다.

이후 극동방송은  "김장환 목사는 청와대 또는 박사모 등 특정인 및 단체에 의해 기도회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1월 4일 예정됐던 기도회는) 어떠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순수한 목적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였으며, 특정인을 위한 기도회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었다.

극동방송은 결국 해당 기도회 참석을 철회했다. 극동방송 한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랑의교회와 함께 기도회를 준비했던 건 맞지만 더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관계자 역시 이날 "1월 4일 기도회는 교회 단독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사랑의교회는 기도회 개최를 두고 의혹이 일자 교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기도회의 성격을 설명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우리가 준비하던 기도회는 정치색이 배제된 '순수한 기도회'였으며, 박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기도회가 아니"라고 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 논란에 대해 교계 한 관계자는 "정말 순수한 기도회였다면 설사 그에 대한 의혹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대로 진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초 계획했던 기도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오해를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색이 강한 김장환 목사가 이런 시국에 자신이 관여한 기도회 개최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걸 과연 몰랐을까"라며 "정말 순수한 기도회였다면 처음부터 좀 더 신중하게 진행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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