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송영태)가 8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재단 및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보호시설인 경주 '예티쉼터'에서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및 복지시설을 선정하여 주거, 교육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를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수원,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업하여 진행했다.

그동안 한국해비타트는 경주 예티쉼터를 찾아 화장실 공사, 지붕공사, 도배공사, 단열공사, 외부벽면 공사 등을 진행했다. 또 한수원 임직원과 함께 장애인에게 전달할 가구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정의호 센터장은 "예티쉼터는 10년 전 장애인 부모님들이 돈을 모아 지은 건물이다. 평생 아이들을 맡길 곳을 지었다는 자부심이 앞섰지만,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평생 살 곳이라기 보다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 조절이 안되는 아이들이 벽을 부수거나 창문을 깨기도 하고, 밤새 벽을 손으로 뜯은 탓에 철골구조물이 나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은 매일 상처 난 쉼터를 보수하고 고치며 예티쉼터를 이끌어 왔다"며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예티쉼터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뻐하는 장애인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송영태 상임대표는 "요즘 같이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한국수력원자력 등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경주·울주 지역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해비타트는 예티쉼터를 시작으로 노후화된 공공시설 4곳을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 및 기업과 어려운 이웃 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맡아 앞으로 더 많은 가정이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올해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은 경주시와 울주군으로 나누어 경주 49가구 및 복지시설 2개소, 울주 19가구 및 복지시설 2개소를 총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 4월경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을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