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
▲녹음중인 천우희 씨.
배우 천우희 씨가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배리어프리 버전(한글자막 화면해설) 제작을 위한 화면해설 녹음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사)한국농아인협회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녹음 스튜디오에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홍지영 감독과 천우희의 참여로 화면해설 녹음을 마쳤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청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한글자막과 배우 천우희의 음성이 담긴 화면해설이 만나 배리어프리 버전(한글자막 화면해설)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천우희 씨는 바쁜 일정에도 배리어프리 버전의 취지에 공감해 기꺼이 재능기부로 녹음에 참여했다.

천우희 씨는 차기작 <어느 날(감독 이윤기)>에서 시각장애인 '미소'역을 맡아 열연하면서 시각장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났다고 한다. 천 씨는 "마침 화면해설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천우희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배리어프리 버전(한글자막 화면해설)은 개봉일 하루 전인 지난 13일 롯데시네마 영등포에서 시·청각장애인을 초청해 무료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번 특별 초청 시사회는 평소 영화관람이 어려웠던 시·청각장애인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기욤 뮈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키친>, <무서운 이야기>, <결혼전야> 등 충무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홍지영 감독의 신작이며, 중견배우 김윤석과 떠오르는 신예 변요한이 30년의 시공간을 두고 2인 1역의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