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지난 1971년 첫 내한공연 이후 올해로 내한 45주년을 맞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올해도 국내를 찾는다. 합창단은 오는 17일(토) 오후 8시와 18일(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최고의 소년 아카펠라 합창단인 파리 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이번 2016년 크리스마스 특별초청공연에서 탁월한 기량을 갖춘 보이 소프라노 솔리스트들과 알토, 테너, 베이스 등 4성부로 구성돼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맞아 '평화와 사랑'을 테마로 한국 팬에게 감동의 콘서트를 선사한다.

뛰어난 음악적 기량으로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는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자장가(Mozart's Lullaby)' 같은 대표곡과 클래식 명곡, 아름답고 성스러운 카치니 '아베 마리아(Ave Maria)' 등의 성가, 세계 각 나라 민요 등이 준비된다.

또 프랑스의 대표 샹송 '파리의 하늘 아래에서(Sous Le Ciel De Paris)', 마이클 잭슨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같은 월드 팝송,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등의 크로스오버,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넘버, 애창곡이자 대표곡인 '고양이 이중창(Le Duo des Chats) '등 환상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외교사절,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지난 1906년 알프스 산맥이 있는 프랑스 Tamie 수도원을 방문한 두 학생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1907년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창단됐으며, 초기에는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그레고리오 성가풍의 종교음악과 르네상스 다성 음악을 주로 노래했다. 이후 1924년 Maillet 신부가 합창단을 이끌면서 종교음악뿐 아니라 드뷔시, 라벨 등 현대작품과 체코, 러시아 등의 민요, 미국 흑인영가, 샹송, 팝, 크로스오버 등으로 레퍼토리를 넓히면서 세계 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합창단은 8-15세 100여 명의 음악전문 학교 소년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최소한 2년 동안 음악 중심의 수업과 학업을 병행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학생들 중 엄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뛰어난 음악성과 재능을 갖춘 최정예 보이 소프라노 솔리스트들과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이기도 하다.

1931년부터 북아메리카 투어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은 세계 언론과 관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기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합창단만을 위한 미사를 집전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평화의 사도'라는 사명에 걸맞게 1953년 끌로뉴 국제평화회의와 1956년 파리 평화회의에서 특별공연을 하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외교사절이자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평화의 사도'로서 감동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합창단은 방한 후 지난 8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9일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0일 부산광역시 학생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4일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 16일 김포아트홀 공연장 등에서 공연했다(문의: 02-597-9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