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 대학이 동성애 옹호 총학생회장 선출

김진영 기자 입력 : 2016.12.15 18:37

계원예술대 장모 씨,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등 공약

계원예술대
▲계원예술대 제24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장모 씨가 선거운동 당시 내걸었던 공약들 ⓒ계원예대 총학 페이스북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권영걸)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24대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 결과를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총 유권자 2,683명 중 실제 투표인원은 643명이었고, 314표를 얻은 융합예술과 장모 후보가 260표에 그친 산업디자인과 김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율이 고작 약 24%에 그쳤다. 총학도 이를 의식한 듯 "본 선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투표율이 아닌 후보자 득표율로 선정하기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 되었다"며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자문을 구하고 진행된 점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당선자인 장모 후보는 선거운동 때부터 "퀴어의 외침,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를 외쳐왔다. 또 "학내 소수자, 젠더 문제를 아우르는 공식적 조직 구성"을 비롯해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과 "혐오성 발언을 방지하는 강의 평가 방식 개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에 앞서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2017학년도 학생 대표자 후보 3인의 커밍아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해당 3인이 계원예술대 총학생회장 당선자인 장모 씨를 비롯해 연세대 제28대 총여학생회장 마모 후보, 카이스트 제31대 부총학생회장 한모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상존하는 사회에서, 은폐를 강요받는 자신의 존재를 이들은 드러냈다. 익숙한 부당함을 거부하고 좁은 길을 선택한 이들의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국내 최초로,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했었다. 이후 최근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제정을 두고 학내외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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