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은 십대 청소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불안감으로 십대 아이들은
끼리끼리 뭉칩니다. 자기 혼자만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친구들과의 소속감으로 인해 부모가 원치 않는 일도 하고
엉뚱한 일에 가담하기도 합니다. 결국 청소년의 불안감은

가정에서 치유해 주어야 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이렇게 다가가십시오.
첫째, 자녀를 한 인간으로 대해 주어야 합니다.
십대는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간단한 명령으로 통제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물론 성숙하게 판단하기에는 아직 부족할지라도 청소년은 판단력이 자라는
시기입니다. 자녀의 의견이나 행동에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둘째, 훈계도 필요합니다.
사랑에는 적절한 방법의 훈계가 담겨있어야 합니다. 훈계를 통해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 올바른 습관, 이타심과 자제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훈계는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셋째, 대화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하십시오.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도록 격려하십시오.
자기애와 자신감이 생겨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과외보다도
훌륭하고 효과적인 공부가 될 것입니다.
넷째, 생명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고유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생명에 높고 낮음은 없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깨닫는 아이는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타인에 대한 존중도 함께 성장합니다.
반항은 불안감의 표출입니다. 청소년의 변화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불안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부모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