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위기관리재단
▲한국위기관리재단이 발간한 ‘선교사와 지역교회를 위한 위기사례연구Ⅱ’ 표지 ⓒ한국위기관리재단

한국 선교사와 교회들이 급변하는 국제 선교환경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기사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위기 유형과 대응조치들을 소개한 '선교사와 지역교회를 위한 위기사례연구Ⅱ'(김진대, 도문갑 편저)가 발간됐다.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은 "우리가 당면한 위기사례들은 지난 은혜시대에는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거칠고 복잡한 위기와 난관들이 계속 닥쳐올 것이라는 현실을 실감하게 해 준다"며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고 명령하신 주님의 파송 지침을 따라, 이제는 세계선교운동의 주역인 한국의 선교단체와 선교사, 파송교회, 협력교회들이 위기관리의 기본정책과 지침들을 잘 준수하면서 다양한 위기사태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책무를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위기관리의 주체들이 현장 선교사들이 이미 겪은 위기 유형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응조치들을 연구하여 교훈과 지혜를 얻도록 하는 것이 '위기사례연구Ⅱ'를 발간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주요 위기사례들을 중심으로 다룬 '위기사례연구Ⅱ'의 제1부는 상황적 위기의 여러 분야별 사례들을 정리하고 논평했다. 특히 제한지역,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빈발하는 현지 공권력의 불법적 체포와 구금, 심문 등 다양한 위협의 유형을 다뤘다. 재단 측은 "이는 결과적으로 추방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추방사역자에 대한 적절한 후속관리를 요청한다"며 "사역자 추방은 긴급철수와는 그 성격이 다르고, 사역자 본인이나 파송·후원교회에 미치는 여파도 심각하기 때문에 사후 수습대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빈번하게 일어나는 선교지의 안전사고, 대표적으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도 당사자 가족은 물론 단체와 파송·후원교회, 후원자 모두에게 심각한 고통과 상실을 안겨주기 때문에 사고 처리와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례집에서는 교통사고를 모범적으로 관리한 두 선교단체 사례를 참고할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제2부는 세 가지의 위기상황에 대한 심층 분석과 평가를 시도하여 위기관리 영역이 매우 넓고 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첫 번째, 2014년 발생한 불특정한 한국인 성지순례여행객들에 대한 자살폭탄테러는 사건발생 후 초동대응의 대상으로 가족이나 미디어 관리가 핵심 사안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두 번째, 2015년 네팔대지진 사태는 일차적으로 사역자들의 안전 확보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긴급구호의 필요성과 긴박성을 일깨워준다. 이 사례는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의 한 모델로서, 사역자간의 연합과 팀워크, 국내외 교회와 기관들의 후원, 위기관리재단의 지원 역할 등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할 때 이루어지는 네트워킹의 순기능과 사역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KCMS는 "위기와 재난이 닥쳤을 때, 사역자들의 안전 확보와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후속적인 디브리핑이나 사후관리를 통해 사역자들의 트라우마나 외상후장애를 극복하도록 돕고 지원하는 멤버케어 사역 또한 요긴한 위기관리의 한 영역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세 번째는 2015년 5월 말부터 대한민국을 초비상사태로 몰아넣고, 전 국민을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뜨린 메르스 감염사태를 위기관리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 평가한 연구 자료이다. 재단 측은 "특별히 이 메르스 사태가 전문적인 의료영역 혹은 과학기술의 부실 때문이라기보다는, 매우 단순하고도 명확한 위기관리의 기본원리나 수칙을 간과한 데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2014년과 2015년에 연이어 발생한 '세월호 사건'이나 '메르스 감염사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전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한 위기사태라는 점에서, 선교단체나 선교사들과도 무관하지 않은 문제이며 두 사건 모두 '위기관리의 기본원리'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 하여금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고 말한다.

KCMS 김진대 사무총장은 "이번 사례집의 분석과 평가 자료를 통해서, 선교사와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이미 수립된 선교사 위기관리의 원리, 정책, 추가지침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숙지해서 현장상황에 적용함으로, 더 건강하고 성숙한 사역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집은 권당 1만 원의 도서 후원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다. 선교단체, 그룹별 혹은 국가별 선교사회 단체 주문도 가능하다. 도서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kcmskr@gmail.com)이나 팩스(02-6455-2982)로 보내면 된다.(문의 02-855-2982, 070-8260-2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