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 기아대책
▲지진으로 한 사원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모습. ⓒ기아대책 제공
2008년 공화정으로 힌두교 국가에서 세속국가가 된 이후 네팔의 기독교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네팔의 기독교 개종 인구는 약 1백만 명이며 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니케이아시아리뷰(Nikkei Asian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네팔에는 현재 약 8,000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

특별히 기독교는 네팔 고원에 살고 있는 키라트족이나 달리트족 등 소수 부족들 사이에 많이 전파되고 있다. 이들은 힌두의 카스트 제도에서 ‘불가촉 천민’에 해당되는 수드라 계급에 속해 있다.

네팔기독교연맹(Federation of National Christians in Nepal, FNCN)은 네팔 기독교인들의 60%가 달리트 출신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리트족 출신의 딜 마야(70)는 교회에서 기도한 이후 남편의 치유를 경험하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마야는 니케이아시아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은 남편(단 바하두르)이 매우 아팠는데, 그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었다. 누군가 제게 교회에 가서 기도하라고 알려준 것이 교회에 나가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도로 남편이 나았고, 나 역시 치유 받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동체가 날 받아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전에는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나를 받아들여주었다”고 간증했다.

네팔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이 모두 수드라 계급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M.J. 샤와 같이 귀족 가문 출신으로 죄악된 삶을 살다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도 있다. 2005년 그리스도를 영접한 샤는 “과거에는 도박·알콜·마약·폭력 등을 일삼으며 문제아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독교인들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모든 기독교인은 한 가족’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기독교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가질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FNCN의 찬드라 맨 사무차장은 “작년 4월 네팔 지진 이후 기독교가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