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원 이정규
▲이정규 목사가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현재 전국 많은 교회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기독교 교육'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누리과정에 따라 일괄적인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부모들은 '기독교 교육'에 대해 '종교 주입식'이라는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 유아교육 전문 연구기관 예정원교회교육연구원(원장 이정규 목사)이 지난 3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기독교 유아대안학교(예정원) 설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이라는 주제 아래 몬테소리 교육과 원리를 바탕으로, 기독교의 영성과 세계관을 통합한 예정원 교육을 소개했다. 예정원 교육은 일반 교육과 기독교 교육의 균형잡힌 접목을 통해 어린이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장 이정규 목사는 세미나 주강사로 나서 '왜 기독교 유아 대안학교인가?', '예정원 교육과정의 실제' 등의 강연을 전했으며, 유희진 전도사(예정원교회교육연구원 수석연구원)가 '기독교 유아대안학교 교육과정', 윤성자 원장(엘림 몬테소리 예정원)이 '기독교 유아 대안학교 운영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정규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무너지고 있는데, 예정원은 이런 문제의식 위에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예정원 교육이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순히 주일학교 수준의 기독교 교육만으로는 기존 교육 과정을 대체할 수 없으며, 기독교 교육과의 접목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몬테소리는 이미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유아교육 과정으로, 다양한 교구와 교재를 통해 아이들의 이해와 인지를 높일 수 있다"며 "예정원 교육은 몬테소리 교육을 연구해 기독교 유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경 속 사건을 재현한 다양한 교구를 통해 성경공부가 아이들의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유아대안학교 '엘림 몬테소리 예정원'을 운영중인 윤성자 원장은 "예정원 교육은 기독교 교육이지만, 비기독교인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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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현재 예정원을 통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고 세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감사한 것은 이들 모두 비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점"이라며 "기독교 교육이지만, 예정원 교육은 아이 학습에도 최고의 능률을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학습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지만,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학부모 역시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정원 교육은 부모들이 단순히 아이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달 한 번씩 몬테소리 교육철학을 배우는 부모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가정 전체에 자연스레 신앙교육이 이뤄지는 것.

이정규 목사도 "예정원의 교육과정은 기관과 가정,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상호보완을 통해 완성되는 교육"이라며 "이들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결코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 반대로 기관과 가정, 교회의 하나됨은 우리 예정원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이자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예정원교회교육연구원은 내년 1월 13일 유아대안학교 설립 2차 세미나, 14일 핵심 세미나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