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주요 참석자들이 김필수 사령관의 시종 선언과 함께 타종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진영 기자
구세군 자선냄비가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본격 모금 활동에 나섰다. 내년 10월 31일까지 130억 원을 목표로 거리모금 뿐 아니라 온라인, 미디어, 톨게이트, ARS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할 예정이다.

특별히 12월 한 달 간은 집중모금기간으로, 구세군은 전국 76개 지역에 약 400개의 자선냄비를 걸어 75억 8천만 원을 모금하고자 한다. 구세군에 따르면 연 자선냄비 봉사자는 약 5만 명이고, 모금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의 수는 약 750만 명이다.

구세군은 올해 약 106억 원을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긴급구호·위기가정, 사회적 소수자, 지역사회, 해외 및 북한 등을 돕는 데 사용했다.

한편,구세군 신재국 사무총장과 문지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날 시종식은 자선냄비 친선대사인 팝페라 가수 이사벨 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의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NCCK 김영주 총무 등의 축사, 기업나눔 전달식, 베스트도너 시상, 홍보대사 임명, 자원봉사자 발대식, 시종선언 및 타종,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자선냄비는 나눔이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작은 사랑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모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웃을 향한 따뜻한 사랑에 참여하고자 힘쓰는 국민들의 나눔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연예인들이 사랑의 쌀 1004포(10톤)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나라와 민생이 정말 어려운 시기인데, 구세군 자선냄비에 자선의 정성이 가득 모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NCCK 김영주 총무도 "구세군 자선냄비는 비록 어려워도 함께 하면 힘들지 않다는 걸 보여준 희망의 종소리였다. 우리 같이 이웃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자"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희망과 믿음, 사랑이 있는 사회라는 걸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