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목회자, 교인들 치료한다며 ‘독한 살충제’ 뿌려

강혜진 기자 입력 : 2016.12.01 13:48

아프리카의 한 교회에서 독한 살충제가 ‘둠’(Doom)이라는 이름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 논란이다.

남아프라카 제베디엘라에 소재한 시온산교회(Mount Zion General Assembly) 레데보 라발라고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살충제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교인들을 학대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이다. 그러나 교인들은 목사를 변호하며 심지어 고마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들은 둠(Doom)을 뿌린 결과,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나음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서프라이즈 마데라는 이름의 여성은 위와 허리에 통증을 느껴왔고, 얼굴에 발진이 있었는데, 라발라고 목사가 둠을 뿌린 후 모든 증상들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에바 몰로코미라는 이름의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6개월 동안 두통을 앓고 있었고, 다리도 아팠다. 그런데 목사님이 얼굴에 둠을 뿌리자 즉각 나았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글을 올렸다.

라발라고 목사는 일부 정부 단체로부터 수 차례 경고를 받았다.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South African Council of Churches)와 살충제 제조업체도 그에게 경고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종교의자유(Freedom of Religion South Africa)는 성명을 발표하고 “독한 액체로 알려진 살충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뿌리는 것은 육체적인 피해를 가져올 뿐 아니라 불법이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적법한 규제 당국에 알리고, 가해자에게 최대한의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발라고 목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치유하시는데는 어떤 것도 사용하실 수 있다. 다른 목회자들이 치유를 위해 성수나 기름을 사용하는 것처럼 나는 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은 경고를 거부했다.

또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 상 위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휘발유도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둠도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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