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꿈꾸는 대로, 바라보는 대로

입력 : 2016.12.02 10:37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나다나엘 호손"의 단편소설 가운데 큰 바위 얼굴이라는 작품이 있다.

'어니스트'라는 소년이 오막살이 집 앞산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보는데, 어느 날 어머니에게서 큰 바위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장차 언젠가 이 근처에 한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는 고상하고 우아한 인물이 될 것이며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점점 큰 바위 얼굴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욕심에 찬 사람들이 자기가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고 찾아왔지만, 막상 그곳에 오면 다른 모습이 보여 헛되이 돌아가곤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큰 바위 얼굴을 가진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니스트는 그 바위를 쳐다볼 때마다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스승도 없고 교육을 받을 형편도 안 되는 그에게, 큰 바위 얼굴은 유일한 스승이요 소망이었다. 그는 틈만 나면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는 전도자가 되었다. 그의 맑고 순박한 덕행에 그의 이웃 사람이나 친근한 벗들조차도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품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그의 머리가 백발이 되어갈 때 동네 사람들을 모아 설교를 하는데, 생명을 부르짖는 그의 모습에서 성자의 모습이 보였고 태양빛 속에서 큰 바위 얼굴로 보였다. 꿈꾸는 대로, 바라보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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