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신문 제공
기독교한국신문(발행인 유달상 장로) 창간 4주년 감사예배 및 심포지엄이 24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감사예배에서는 하태영 목사(삼일교회, 기장) 사회로 이길자 목사(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 대표회장)의 기도 후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가 '다메섹에서 로마로(행 22:6-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진호 목사는 "하나님은 바울을 다메섹 사건에만 머물러 있게 하지 않으셨다. 율법주의자를 복음주의자로 변화시킨 주님께서 자신을 변화시켜 주신 주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명을 깨닫게 하셨다"며 "주님께서 택하셨다면,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일꾼을 세워 주시면, 그들을 로마로 가게 하신다. 우리도 주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 로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김요셉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는 "언론의 자유가 법률적으로 보장돼 있다. 그러나 이는 사후 공익성에 그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특히 기독 언론은 그 사명이 하나님의 선교와 교회의 이익에 있다. 그래야 교인들에게 신뢰받는 신문이 될 수 있다. 기독교한국신문이 한국교회를 깨우고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며 기독 언론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순임 목사(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 총재)는 "4년간 한결같이 바른 글을 쓰고 생명·정의·평화·사랑이라는 사시 아래 오늘까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신문으로 세워져 오심을 감사드린다"며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붙들고 오늘도 내일도 민족의 가슴을 울리고 뜨겁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에는 고시영 목사(세기총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기독교시민운동중앙협 대표회장), 조성훈 목사(예장연 이사장),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축사했다. 김근열 목사(군남반석교회)는 축시를 낭독했고, 발행인 유달상 장로의 광고 및 인사,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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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한국신문 제공
유달상 장로는 "저희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수님께서 보라고 말씀하신 들꽃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며 "특히 우리 민족의 가장 처절하고 처참한 염원인 통일의 한가운데에 한국교회가 들어가자고 외쳐 왔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가 하나 되자고 외쳐 왔다.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치지 못한 점도 많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한국교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2부 심포지엄에서는 '종교개혁 499주년, 한국교회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전용호 목사(아가페교회)가 좌장을 맡았으며, 장보연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가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나서라', 김훈 장로(전 기독공보 편집국장)가 '교회다운 교회, 교인다운 교인이 그립다', 민성식 기자(전 기독교신문 부국장)가 '비전과 열정을 되찾자', 이병왕 목사(뉴스앤넷 발행인)가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는 부자들로 채워지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장보연 교수는 "한국교회는 사회적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미혼모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고민하고 참여할 때"라며 "이와 함께 성경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신앙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 장로는 "많은 교회들이 믿음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고, 헌금을 많이 내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고 설교한다"며 "이런 교회는 이미 하나님이 아닌 각자의 중심에 모신 '욕망님'을 추종하고 섬기는 교회이므로 교회 또는 교인이라 할 수 없다. 교회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을 되새길 때"라고 밝혔다.

민성식 기자는 "우리가 되찾아야 할 통일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길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남북의 평화적 공존을 위한 평화협정을 위한 논의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그 논의의 주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한 남북한의 모든 민중이 돼야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 주체가 되려면 친미 반공으로 경도된 비뚤어진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바로잡는 교회개혁 운동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왕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상하리만큼 하나님 말씀에 대한 편식성이 강한데, 이는 바알 신앙의 한 모습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되기를 꿈꾼다면 이러한 편식성을 버리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바알과 맘몬에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줬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기억하면서 속히 성경으로 되돌아가 성경이 알려주는 방법을 따라 다시 하나님을 모셔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