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YTN 보도화면 캡쳐
쿠바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이자 전 쿠바 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가 타계했다. 향년90세.

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는 쿠바 국영 방송에 출연해 형 카스트로가 25일(현지시간) 오후10시 29분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사망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1929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인권 변호사 노동 운동가로 활동하다 1959년 체 게바라 등과 함께 공산혁명을 주도해 폴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총리가 됐다.

이후 1976년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내다가 2008년 2월 건강 상의 이유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의장직을 승계한 이후 2선으로 물러났다.

그는 20세기 ‘혁명의 아이콘’으로 꼽히지만, 쿠바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한 ‘독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카스트로의 죽음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다.

수 많은 좌파 활동가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 카스트로의 사망 소식에 중남이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나, 쿠바 이민자들이 많은 미국 마미애미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그의 죽음을 기뻐하며 축제 분위기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전직 국가원수들이 잇따라 애도와 존경을 표시하는 등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카스트로의 타계와 관련해 조전 발송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