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이성을 발휘하는 것이자 우리가 해야 할 ‘노동’

입력 : 2016.11.27 19:04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기도는 말씀으로 인도한다

오늘부터, 다시, 기도
오늘부터, 다시, 기도

도널드 휘트니 | 복있는사람 | 144쪽 | 10,000원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나 새로운 영혼이 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인격적인 특징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기도의 사람으로 부름받았는데, 그 기도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채우는 통로가 되고 그 기도는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된다. 그 사람의 학력이나 지식, 생활 수준이나 나이나 성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속하게 된 사람은 이 땅에서 기도하며 살아간다.

필자는 목회자로서 사역을 하며 심각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사람들이 기도를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다. 교회에서는 모든 공적 예배에 기도가 포함되어 있고, 또한 성도들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하나님께 마음 모아 집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도회 시간도 있다. 그런데 필자가 놀랐던 사실은 사람들이 기도를 안하는게 아니라 기도를 못한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오래했다고는 하지만 기도생활이 전혀 없는, 기도의 무능력한 성도들을 보았을 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중생의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거듭나지 못하고 마음의 변화를 받지 못하여 기도를 못한 게 아니라 실제적인 기도의 방법과 훈련을 받지 못했기에 기도가 작아지고 약해졌던 것 같다. 실제 기도는 정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신적·육체적 노동인데, 기도의 중요성만 강조했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많이 가르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기도를 지루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실제적인 지침서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기도하는 사람이고 기도를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즐거워해야 하는데, 현대 교회를 보면 언제부턴가 기도를 힘들어하고 지루해하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교회 안에는 열광적이지는 않더라도 바른 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기도자가 작아지니 기도의 빛이 흐려지고 기도의 능력도 약해지며 교회의 모습도 초라해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여, 우리의 기도가 날마다 새롭고 하나님의 뜻을 품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저자는 진단하기를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심령의 변화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기도할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행하는 기도 방법이 잘못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이 대부분 가정과 직장과 미래와 사회 현실과 내가 처한 환경이라는 진부하고 따분하고 반복적인 소재이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방법이 기도를 지치게 하였다고 정확히 지적한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에게 시편으로 기도하기, 서신서로 기도하기 등 말씀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그가 제시하고 가르쳐 주는 방법은 간단한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이 방법이 가장 성경적인 기도이고 바른 기도이며,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가득 담을 수 있는 기도이다. 기도자가 정말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하고 기도에 열망이 있다면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기도에 대해서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에만 기도가 있는게 아니라, 불교와 천주교와 함께 사회를 혼란하게 하고 인간을 병들게 하는 사교를 포함한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에는 다 기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도자가 기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있다 하여 그 기도가 자칫 감정만 발설하는 통로가 되어버리거나 자신의 욕망만 채우는 도구가 될 수 있기에, 기도에 대해 우리는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기도를 쉽게 생각하고 기도를 편하게 하려고만 한다. 또한 눈물을 한없이 쏟아내 감정이 시원해지고 정리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해야 참 기도를 드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 신비를 맛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기도할 때 하나님 안으로 은밀한 곳까지 깊이 들어가 하나님과 나만이 있는 그런 황홀경을 맛보고 싶어한다. 또한 나는 없어지고 하나님만 보이는 무아지경의 신비를 체험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는 올바른 기도를 배울 수 없고 할 수도 없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기도는 이성을 발휘하는 것이자 노동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명확해지고, 내가 누구이고 하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것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기도이다. 또한 기도는 자기를 부인하여 더욱 말씀의 사람이 되게 만들고 더욱 성경을 읽고 묵상하게 하는 귀한 연결고리이다. 기도는 우리를 신비와 무아와 황홀로 인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이 작은 책, 기도의 방법에 대해 아주 쉽고 구체적으로 적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생각과 욕심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이방인의 기도다. 우리의 기도가 신비를 경험하고 감정이 해소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것은 일회적이고 비생산적이며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인 광적인 기도이다. 우리의 기도는 성경을 사랑하게 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하며 하나님에 대하여 더 열망하게 한다.

이 책에 보면 이 방법으로 기도했던 자들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소개한다. "마음이 길을 잃지 않았다, 하나님에 관해 더 많이, 나 자신에 대해서는 훨씬 적게 기도하였다, 시간이 너무 짧다, 살아계신 그분과 실제로 대화하는 것 같았다, 시편은 지금 내가 처한 삶의 상황에 직접 말을 걸어왔다, 성경이 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였다,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한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 내가 평소에 기도하지 않았던 것들에 관해 기도했다, 진부하고 뻔한 것에 관해 더 이상 진부하고 뻔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내용들이다.  

필자는 기도에 대한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기도에 대한 책을 읽는 것보다 실제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고, 무작정 기도하기보다는 마음에 담겨지고 새겨진 말씀을 가지고 기도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읽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이 책이 저자가 유명하지 않아 책의 가치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필자에게 서평을 의뢰하였고, 필자는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성경적인 기도, 가장 바른 기도에 근거해서 주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가 가르쳐 주는 방법론이 도전이 되고 안심이 되었고, 실제 이것을 기도에 활용한다면 기도자의 말과 행동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기는 큰 능력이 되겠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작은 책을 기도와 신앙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자를 넘어 모든 교회에게 추천한다. 또한 책을 보며 교회와 성도의 영혼을 생각하는 출판사의 마음이 느껴졌는데, 서평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해본다.

/방영민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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