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색 조명으로 물든 람베스 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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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 웨스트민스터 성당, 국회의사당, 세인트게오르그 콥틱정교회 성당을 비롯한 수 십개 교회와 모스크, 회당, 명소 등 전역에 붉은 색 조명이 켜졌다.
가톨릭 자선단체인 ‘애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기독교 지도자들 뿐 아니라 유대교인, 무슬림 인사들까지 참석해 전 세계 종교 자유 박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미 국무부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76%가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받고 있거나 매우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게 물든 영국 국회의사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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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콥틱정교회 앙가엘로스 총주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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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경은 순교자들이 이곳에 우리와 함께 있으며 우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여러 종교인들이 전 세계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인들의 관심은 매우 적다”며 안타까워했다.
▲2층 버스 앞에 모여 캠페인을 알리고 있는 종교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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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알톤 경 역시 이번 캠페인을 후원했다.
그는 “전 세계의 수 백 만명이 신앙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여러분이 북한의 노동교화소에 있는 기독교인이든, 파키스탄의 아흐메디든, 이란의 바하이든, 버마 로힝야의 무슬림이든,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신론자이든 모두 같은 범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ACN 대변인이자 유대인인 존 폰티펙스는 “오늘은 기독교인, 유대인, 무슬림이 함께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함께 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종교가 다른 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은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 이 폭력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함께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붉은 수요일의 의미는 신앙을 위해 피값을 치룬 모든 이들을 위해 비추는 빛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