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실망 대신, 감사할 수 밖에 없는 2016년 주님의 백성

김은애 기자 입력 : 2016.11.30 12:04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인생의 모든 일은 내가 원하는 순간,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 원함을 이루지 못함으로, 나는 점점 그 원함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삶이란 성공과 실패를 단순한 표면 도식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2016년 올 한해도 우리는 다양한 삶의 체험과 은혜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은혜와 이름이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성취란 계단만을 밟아서는 아닙니다. 때로는 시련의 고통과 기다림의 지루함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이루지 못한 자책과 무기력 속에 자신을 한탄하고 가슴 아퍼했던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또 한해를 지내며 추수감사절이란 감사의 시간을 마주하여 그 심정을 펴보면, 이루어서만이 아니고, 그 주님과 함께 했던 시간과, 마음과 삶의 호흡 자체가 감사입니다.

삶이란 많은 실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 기대가 없다면 실망도 없을 것이고, 기대할 만큼 내 자신과 삶이 괜찮았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의 실망의 장면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의 자락을 봅니다.

올 가을 우리는 교회설립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시련을 통해 주시는 성찰과 발전을 체험했습니다. 삶의 웨이브를 통해 견고함이란 아픔을 통한 다져짐이란 것도 배웠습니다. 배움과 진보는 형통함이 아니라, 깊은 아픔 속에 소득하는 묵상의 깨달음임도 보았습니다.

감사는 여건이 아니라 깨달음임을 우리는 삶의 계단을 오르며 배우고 느낍니다. 삶은 주어지지 않았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현재 있는 것과,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나의 수준이 높아졌음이, 진정한 소득임을 발견합니다.

요즘 우리가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찬송하며, 함께 기도하고, 마음 나누고 꿈꾸는 교회가, 예배 마친 후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어린 아이들로 로비가 가득참을 봅니다. 좁은 교회 로비 옆에 영유아부 교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데리러 온 엄마 아빠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며, 교회가 더욱 든든해짐을 봅니다. 지난 열흘간의 특별새벽기도회 동안,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토요일 자녀 축복의 날 뿐 아니라, 매일 매일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또 등에 업혀, 품에 안겨 함께 참여한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가고, 함께 꿈꾸고, 함께 기대하고, 함께 누리는 우리들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반드시 주님의 꿈을 이루어드릴 것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과 삶에 실망하지 말고, 기쁨과 기대 또한 감사로 내 삶을 진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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