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도일 멜튼과 애비 웜바크.
▲글레넌 도일 멜튼(왼쪽)과 애비 웜바크. ⓒ도일 멜튼 페이스북

“오늘 여러분에게 저의 새로운 사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기독교 파워블로거이자 여성 작가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무려 60만 명의 팔로워를 둔 글레넌 도일 멜튼(Glennon Doyle Melton)은 13일(현지시각) ‘여자 펠레’로 유명했던 미국의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 애비 웜바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밑에 “그녀의 이름은 애비이다. 여러분들은 축구 선수로서 그녀를 잘 알 것이다. 그녀는 항상 최고의 축구선수였다. 또한 10년 가까이 여성의 평등권 보호를 위해 헌신해왔다. 그러나 솔직해 말하면, 이러한 사실은 그녀의 아주 일부분이다”라는 설명도 달았다.

주일학교 교사이기도 한 멜튼은 지난 9월 자신의 신간 ‘사랑의 전사 : 회고록’(Love Warrior : A Memoir)을 펴냈다. 이 책에서 그녀는 그동안 팔로워들과 공유하지 않았던 사생활을 공개했다. 바로 남편 크레이그의 외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고 어떻게 치유를 받을 수 있었는지를 다뤘다. 또 남편과의 신체적 친밀함도 불편했지만, 이러한 모든 분노와 슬픔을 자기 탐구와 수 많은 상담과 자비로 이겨냈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신간이 출간되기 앞서 이혼 소식을 알려야 할 지 고민했었다”며 “어찌됐든지 팔로워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인 팔로워들에게 자신을 정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또 “‘오늘날 사람들이 결혼 생활을 던져버리는 것이 얼마나 슬픈지’에 대해 말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쉽게 일반화하지 말아달라. 나는 결혼 생활을 버리지 않았던 수 백명의 이혼 여성들을 만나보았다. 우리 대부분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우리의 영혼을 구하거나 둘 중 한 가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지옥과 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난 조언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랑하고 지지해달라”고 했다.

첫 번째 임신과 낙태, 25살에 두 번째로 임신해 뒷마당에서 결혼실을 올린 일, 남편과 대화하기 위한 노력, 성생활에 대한 노력, 남편의 포르노 집착과 하룻밤 혼외 정사, 약물 중독 및 우울증과의 싸움 등을 솔직하게 고백했던 그녀는 이날 “그동안 제가 겪은 모든 것들이 결국 새로운 파트너인 웜바크와의 관계를 통해 사랑을 받기 위한 의미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동안 내가 사랑받고 싶었던 모든 것을 사랑해준다. 내 사람이다. ‘사랑의 전사’에서 내가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씨름을 했는지 기억해보라. 나는 이제 알게 됐다. 지금 난 사랑하고 있다. 정말로 그리고 깊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도 다른 연인을 만나고 있으며, 웜바크와의 관계를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