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도 믿음으로 승리
▲과거 수능이 열리던 날 열띤 응원 속에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6일 전국 고사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이뤄졌다. 수험생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고사장을 찾아 시험장을 확인하는 등 주의사항을 숙지했다.

교회들도 이 맘 때면 교인들의 수험생 자녀들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기도를 통해 조금이나마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고, 사고 없이 시험을 치르도록 격려하려는 취지였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부모들 중에는 수능을 앞둔 자녀들이 세속적 가치를 지향하지 않고 보다 더 하나님을 바라보며, 수능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더 큰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수능기도'가 기복적이거나 이기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도 있는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수능기도회가 성경적인 가치관과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뤄지는 도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지난 2011년 한 조사에서 교회학교 담당자 10명 중 8명이 현재 한국교회가 실시하는 수능기도회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었다.

당시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이 교회학교 담당장 200명을 대상으로 수능기도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81.8%가 이같이 답했다.

수능기도회의 문제점 중에선 '기복적'이라는 지적(52.1%)이 가장 많았고 '출세지향적'(33.6%) '타종교와 구별되지 않는다'(9.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