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오전 0시45분 뉴질랜드 남성 북동 연안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91km가량 떨어진 카이코우라(Kaikoura) 인근에서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진 가운데 규모 6.1의 지진을 포함한 수백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2m 높이의 파도가 몰려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수천명의 주민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뉴질랜드 지진 당국인 지오넷(GeoNet)은 "앞으로 몇 달간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전세계 지진의 90%가량이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놓여 있다.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이곳은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돼 있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진원지인 카이코우라 지역에 구조대를 파견했다. 또한 여진 발생의 위험으로 추가 인력을 보강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진은 수도 웰링턴(Wellington)에서 목격한 가장 끔찍한 일"이라며 "도로와 제반시설 복구에 큰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뉴질랜드 지진피해복구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