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친구 무슬림
우리의 친구 무슬림

스티브 벨, 이슬람파트너십 | IVP | 112쪽 | 10,000원

대한민국은 '동성애'와 함께 '이슬람'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동성애와 이슬람은 개신교의 강력한 저지 운동으로 주춤하고 있다. 동성애와 이슬람은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한국에서는 '쌍둥이 키워드'가 되었다. 그러나 두 주제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 항목씩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

'포비아(phobia, 병적공포)'라는 시대언어가 있다. 포비아 앞에 명사를 넣으면 그 주제에 대해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는 무리가 된다. '이슬람 포비아', 한국 기독교가 무슬림에 대해 포비아적 자세로 서는 것은 선교를 떠나 인간적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이슬람의 진격에 대해 마치 전염병을 대하듯이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양상이 있다. 기존 한국교회에 몇몇 이슬람 소개 도서들이 출판·소개됐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적합하지 않았다.  

그런데 금번에 IVP와 이슬람파트너십이 출판한 <우리의 친구 무슬림>에는 포괄적이고 객관적으로 무슬림에 대한 서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슬람, 무슬림에 대한 가장 기초적 이해를 위한 저술이다.

책 자체에서 '무슬림 선교를 위한 스터디 교재'라고 했는데, '가장 기초'라고 해도 적합했을 것이다. 선교 후보생들이 보아야 할 기초 정보를 수록하고 있지만, 무슬림에 대한 매우 기초 정보를 습득해야 할 목회자와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도서이다.

한국이 다문화 체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무슬림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구조와 유학생들의 유입으로 무슬림은 증가할 것이다. 포비아적이고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결국 그 물결을 막지 못할 것이다.

대신 무슬림에 대한 균형 있고 바른 이해를 근거로 무슬림을 향해 접근해야 한다. 무슬림과 관계를 맺으려면 무슬림에 대한 명료한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불교 문화, 유교 문화, 기독교 문화가 들어와 있고,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는 이미 경제적·학술적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의 친구 무슬림>에서는 무슬림을 향해 복음전도를 할 때, 금기사항에 대한 매우 제한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역사적, 문화적, 신학적으로 복음 전도를 위한 매우 기초적인 정보와 매뉴얼을 제시했다.

<우리의 친구 무슬림>은 '관계 맺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표제처럼 이웃과 우정에서 복음으로 유도하는 방법이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정당한 내용이지만, 필자는 복음 전도에서 전도자의 강권적인 복음 선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선교지에서 무슬림을 대하는 방법과 한국에서 무슬림을 대하는 방법, 상황이 다른 미션 필드에 대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친구 무슬림>이 매우 기초적인 도서이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한 정보가 매우 취약한 우리 상황에서, 이슬람, 무슬림을 바로 알려면 <우리의 친구 무슬림>을 기초 필독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이슬람, 무슬림 기사를 읽을 때, <우리의 친구 무슬림>을 두고서 판단해 보자. 이슬람에 관련한 도서를 읽을 때도 <우리의 친구 무슬림>을 옆에 두고 용어나 상황 등을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객관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친구 무슬림>은 무슬림 이해를 위한 스터디 입문용 교재이지만, 항상 옆에 두고 공부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이즈도 A4 사이즈의 노트 형식으로 제작했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항상 옆에 두고서 다른 저술과 정보와 비교하면서 무슬림에 대한 자기 이해를 증보시킬 수 있는 학습용 교재이다. 기초 입문으로 익혀야지, 책장에 넣어둘 단순 입문용이 아니다.

※ 무슬림(Muslim)과 이슬람(Islam)의 차이는, 기독교(Christianity)와 그리스도인(A Christian)의 구분과 같다. 이슬람(신에게 복종)은 종교이고, 무슬림(신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종교인이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주님의교회 담임, 크리스찬타임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