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원 유아대안학교
▲‘십자가’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교구. ⓒ이대웅 기자
예정원(Jesus Garden) 주최 '기독교 유아대안학교 설립 세미나'가 오는 12월 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사당동 총신대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개최된다.

세미나에서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각 교회가 기독교 유아대안학교를 어떻게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교육과정과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다음 세대를 위해 유아대안학교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사 양성과 운영 시스템은 어떠한지 등을 나누게 된다.

'예정원(Jesus Garden)'이란 '예수님이 돌보시는 정원'을 뜻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이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여 어린이의 하나님 형상 회복을 목적으로 총체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독교 유아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기독교 유아교육을 영성과 기독교 세계관을 통합하여 다음 세대를 세우는 공동체이며, 기관·가정·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로써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정원 교육을 이끌고 있는 이정규 목사는 "이제 유아 대안학교를 설립할 때가 왔다"며 "공교육에서는 갈수록 특정종교에 대해 가르치기 힘들어지는데, 교회 주일학교만으로는 기독교 교육을 하기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정원 유아대안학교
▲이정규 목사가 예정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총신대에서 기독교 유아교육(Ph. D.), 한국성서대에서 보육학(M. ce.), 강원대에서 물리학을 각각 공부했으며, 개혁신학연구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중앙총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연구하고 Atrium과 Godly Play Worship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예정원교회를 목회하면서 예정원교회교육연구원을 설립하여 교육을 통한 어린이 선교사역과 기독교 유아대안학교 설립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정규 목사는 "2030년에는 기독교인 수가 300-400만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실제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주일학교 아동 수는 지난 10년간 각 교단마다 1만 명 이상씩 줄고 있다"며 "이제 기독교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다시 부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러려면 미래 한국교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을 든든한 믿음의 다음 세대로 자라도록 바른 신앙교육이 필요하다"며 "그 방법은 유아기 때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통합교육을 해야 한다. 결국 어린이 교육선교가 필요한데, 이는 각 교회가 기독교 대안학교를 설립·운영하는 것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일학교 아닌 대안학교'를 외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주일학교는 성경만 가르치고 있는데, 하나님 말씀과 함께 기독교 세계관적 관점에서 세상 학문에 접근하는 통합교육이 실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의 틀은 몬테소리 교육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

예정원 유아대안학교
▲구리에 위치한 예정원에 교구들이 전시된 모습.
이에 대해 그는 "하나님은 모든 교육의 아버지이시고,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영역에서 교육은 통합된 원리와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계몽주의 이전의 교육은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나누지 않은 통합교육이었다"며 "이런 의미에서 몬테소리 교육은 통합교육을 위한 좋은 틀을 제공해 주고 있는데, 예정원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원리 안에서 일반교육과 신앙교육을 통합해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기독교 유아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재 교구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목사는 예정원교회교육연구원을 통해 유아들에게 교리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교구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예정원 교리교육의 핵심에 대해 "성경은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말씀의 진리(교리)를 선포하고, 어린이는 성경의 진리(교리)를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교구로 작업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통해 인식하게 된다"며 "이렇게 인식된 진리(교리)는 어린이를 진정한 예배자로 만들어 제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교리를 교육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장로교 표준문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07문항을 주제별로 묶고, 그 핵심을 알려주는 성경 이야기들로 앨범 페이지, 교리찬양, Art Material(지·정·의로 구성된 교리 활동) 등을 개발하고 각 스토리에 맞는 교리교구들을 제작해 놓았다.

예정원 유아대안학교
▲소요리문답 1문 내용을 ‘다윗 왕의 기쁨(삼하 6:1-15)’으로 표현한 교구 모습. ⓒ이대웅 기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으로 '다윗 왕의 기쁨', 2-3문으로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어요', 4-5문으로 '유일하신 하나님', 6문으로 '세례 받으신 예수님', 7-11문으로 '하나님이 요셉을 인도하셨어요', 9문으로 '천지창조', 10문으로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었어요', 12문으로 '하나님과 아담의 언약', 13-19문으로 '아담의 타락', 20문으로 '하나님의 언약' 등의 교구와 찬양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는 <예정원 어린이 교리교육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 1권에 담겼다. 책은 3권이 더 나올 예정이며, 각 성경 이야기에 대한 스토리북도 발간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에게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고 복음을 전할 것인가?(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구속사 이야기', '예수님의 생애', '가르침(비유 이야기) 등 발달과정에 맞는 교육학적 방법들을 통해 말씀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구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교리교육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교리에 대한 연구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회사는 교리사였다. 위기에 닥쳤을 때 교회는 교리로 돌아갔다. 곧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것이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리교육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고 그마저 암기가 전부였다. 그래서 교리를 배울 수 있는 체계를 개발했고, 초등학생 주일학교에까지 접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예정원 유아대안학교
▲친구들이 ‘지붕을 뜯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온 신약 이야기(막 2:1-12)를 만든 교구. ⓒ이대웅 기자
이정규 목사는 예정원 교육을 '선교를 위한 교구'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부모들은 교육이 뛰어나면 어디든 자녀들을 보낸다. 결국 다음세대 교회 부흥 전략은 교육에 있는 것"이라며 "저희도 처음부터 교회를 설립한 것이 아니라 선교원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이 150명까지 늘어났는데, 믿지 않는 부모들이 더 많아 자모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도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복음화된 것이 50여 가정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비영리 교육법인 예정원어린이교육재단(Jesus's Garden Children Education Foundation)을 설립해 몬테소리 교육사상을 연구하여 다양한 기독교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개발·보급하고, 국제몬테소리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 교사자격을 주면서 기독교 유아대안학교 운동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이 돌보시는 정원'이라는 저희의 이름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이의 전인 발달을 도모하여 하나님 형상 회복이라는 목적으로 기독교 교육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몬테소리 교육과 원리에 의한 어린이 영성과 기독교 세계관을 통한 기독교 교육을 훈련시켜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나가는 국제 공동체를 세워 나가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

세미나는 사전등록시 4만 원, 당일등록시 4만 5천 원이다. 선착순 150명으로 마감되며, 당일 세미나 교재와 간식이 증정된다.

문의: 010-8723-3777, 010-9071-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