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본당은 기도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어미 성도로 가득 찼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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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본당은 기도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이미 성도로 가득 찼다. 기도회는 오후 7시 20분 생방송 송출을 시작으로, 참여교회를 위한 중보기도, 문화공연, 한국교회와 지역을 위한 기도합주회, 찬양, 공동기도, 설교 등을 거쳐 클라이맥스인 집중 기도회로까지 이어졌다.
기도회 준비위원장이기도 한 김은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한 말씀을 듣고,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늘의 문이 열리고,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도의 열기는 뜨거웠다. 찬송에는 은혜가 넘쳤다. 이 21일의 기도를 위해 그 몇 배에 달하는 날들을 기도와 땀으로 채운, 그런 헌신의 열매 같았다. 기도회에 참여한 한 교인은 "본당에 들어선 순간, 얼었던 마음이 녹고 있음을 느꼈다. 기도회를 준비했던 그 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뭉클했다"며 "오늘처럼 기도가 간절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21일 간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다니엘 기도회’가 1일 시작됐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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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관계없이 참여한 모든 성도가 함께 기도하는 것들도 있다.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등이 그것이다. 올해부턴 특별히 북한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몸이 아픈 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도 빼놓지 않는다.
이날 '한 밤 중에 일어난 기적'(사도행전 16:25~26)을 제목으로 설교한 김은호 목사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혔지만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기도와 찬송으로 기적을 체험한 이야기를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도회 첫날, 김은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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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그러나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옥터가 흔들리고 옥문이 열리며 매였던 것이 풀리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기적이 있다. 바로 바울과 실라의 기도와 찬송, 그 자체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기적처럼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 분을 찬송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좇는 과정에서, 마치 캄캄한 밤에 감옥에 갇혔던 바울과 실라처럼, 때로 고난을 당하고 힘든 상황 가운데 놓이기도 한다"며 "그럴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좌절하기 쉽지만,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그 분을 찬송한다면, 크신 하나님의 기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1일 간의 다니엘 기도회가 바로 그런 기적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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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후에는 본격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김은호 목사의 인도를 따라 약 30분 동안 통성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누군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또 누군가는 무릎을 꿇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성령의 불이 타오른 '다니엘 기도회'는 이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