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out of here' 영어로 된 이 문장을 우리말로 소리 내어 읽으면 '겟 아우트 오브 히어'가 아닙니다. '게라우라 히얼'이 보다 정확한 발음입니다. 'Take it easy'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이크 잇 이지'가 아니라 '테이키리지'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겟 아우트 오브 히어' '테이크 잇 이지'로 배워왔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영어를 할 수 없었고, 이것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영어는 그 만큼 못하는 현실을 초래했습니다."

'한GLO영어'(www.한글영어.kr)의 장춘화 원장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영어 교육이란 결국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 실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가야함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입 대신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영어를 무턱대로 소리 내어 읽는다고 해서 다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 원장에 따르면, 가능한 한 발음이 정확해야 우선 들을 수 있고, 그런 다음 자신의 생각 또한 표현할 수 있다. 위에서 그가 언급한 것처럼, 'Take it easy'를 '테이키리지'로 발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어를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 원장과, 그의 남편이자 '한GLO영어' 대표인 김종성 목사가 고안한 것이 바로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시해 읽는 방법이다. 가령 'Take it easy'라는 문장을 읽기 위해 영어로 된 발음기호를 찾는 대신, '테이키리지'라는 한글 발음을, 마치 토를 달듯 따로 표시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한글로 접근하는 영어 교육은 장 원장이 직접 그런 식으로 그의 자녀들을 가르친 데서 비롯됐다. 영어 자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한글로 발음을 표시해 그대로 읽도록 했고, 그렇게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이전과 달리 몰라보게 향상된 것이다. 그 때부터 장 원장은 이런 방식의 영어 교육을 확신하게 됐다.

장 원장은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이 3~6개월 만에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익힌다. 그 학습 방법을 보면, 한글에 자기나라 언어로 토를 달아 그것을 보면서 소리 내는 것"이라며 "유독 우리나라에만 '영어는 영어로 배워야 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언어 학습에 있어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문법 등 구조적인 것을 익히는데 적합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습관"이라며 "영어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습관처럼 입에서 튀어 나와야 한다. 그러자면 매일 일정 시간, 한글로 영어를 발음해 그것이 입에 붙도록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의 뇌를 깨워야 한다. 그렇게 되는 데 대략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한GLO영어'의 정 원장과 김 대표는 이 같은 영어 학습 방법을 각종 교재 등을 개발해 일반 사회는 물론 한국교회에 보급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약 700회의 공개강좌에서 약 4만 명에게 이른바 '한글 영어'의 우수한 효과를 강조해 왔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글로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 영어 말하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실제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기독교복음방송 GOOD TV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7시 20분부터 약 20분 동안 장 원장과 그의 아들이 직접 진행하는 <처음부터 말로하는 기적의 영어·중국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