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은 6살 남자 아이입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여자 아이처럼
긴 머리를 한 채 학교를 다녔습니다. 친구들은 여자라며 놀렸고,
선생님은 머리카락을 자르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8살이 된 크리스티안은 드디어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30cm정도 되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한 것입니다.
그 누구도 아이에게 권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우연히 공익 광고를 보고 스스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놀림도, 선생님의 지적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티안은 스스로 옳다고 믿었고, 확신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용기를 준 것입니다. 두려움은 내 행동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생겨납니다.
옳다고 믿는 일에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다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엔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선택할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을 위해 움직이는 행동에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류완/집필위원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