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장로교인 심포지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교육진흥원(원장 노재경 목사)이 24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상 세우기'를 주제로 2017년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노재경 원장의 주제발제 후 5번의 강의와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를 비롯해 라은성·김희자(이상 총신대 신대원)·함영주(총신대) 교수가 참여했다.

특히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제목으로 강의한 오정호 목사는 장로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10가지 키워드'로, 신학적 특징과 정체성을 설명했다. △오직 말씀 △칼빈 △민주정치 △교리와 신앙고백 △일반은총과 문화명령 △이중 예정론 △그리스도와의 연합 △하나님의 주권 △언약 신학 △칼빈주의 5대 교리가 그것이다.

이어 신약성경 로마서를 중심으로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의 모습을 살핀 오 목사는 이 역시 10가지로 그 특징을 요약했다. 바로 △경건한 예배자 △충만한 지체의식과 청지기 사명 △화목 촉진자 △올바른 국가관에 기초한 모범적인 국민 △탁월한 윤리 소유자 △구주 재림 대망자 △비판자가 아닌 사랑 실천자 △성육신 실천자 △역동적인 복음 전도자, 열밤을 품는 성도 △따뜻한 이웃이다.

그러면서 오 목사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진정한 제자도야 말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참된 장로교인의 모습"이라며 "자기의 소욕대로 움직이는 이 때, 오직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좁은 문, 좁은 길을 걸어가는 은혜 받은 순례자의 모습이 허약한 교우들을 흔들어 깨우는 영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다운 성도의 모습을 몰라서 실천을 못하는 게 아니"라며 "의지와 삶의 방향, 열정이 문제다. 무엇보다 배움은 교실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 지도자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전수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을 위해 교회교육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제목으로 강의한 함영주 교수는 "역사적으로 칼빈은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성경을 그 내용으로 해 체계화한 교리를 교회에서 가르쳤고, 일반은총으로 주신 다양한 학문의 영역에서 얻은 지식들을 그가 설립한 제네바 아카데미에서 인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쳤다"고 했다.

함 교수는 "개혁주의 전통에서 칼빈이 강조했던 교육의 두 기둥인 교리교육과 인문교육은 16세기 종교개혁과 그 이후 개혁교회들에서 반드시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핵심적인 교육의 내용이며, 이는 오늘날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교회들에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따라서 개혁교회는 성경과 그것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한 교리교육을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시행해야 하며 동시에 고전인문교육도 성실하게 수행해 균형 잡힌 기독교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21세기 현대 교인들에게 교리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한다"면서 "기독교강요를 비롯해 하이델베르그와 벨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 등과 같은 교리교육서를 종합해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일원화하는 거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함 교수는 "그런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이론적으로 주어지는 교리지식을 어떻게 삶의 형태로 드러내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교리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되 그 교리의 지식이 삶으로 연결되는 실천적인 지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종교개혁 500주년에서 바라보는 미래 교회, 미래 인간, 미래 교회교육을 위한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를 제목으로 주제발제한 노재경 원장은 "제2의 종교개혁은 교육에서 시작돼야 한다. 교회의 체제를 교회 중심으로 전환하고,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교육 방법으로 품어야 한다"며 "교육의 변화가 사람의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이고, 사람이 변하면 세상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