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아미 2014년 2월호
▲김일성 동상 앞에서 절하는 북한 주민들.
하나님께서는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가 가장 심각한 북한에서도 신실하게 일하신다.

인구 2,450만 명의 북한은 세계에서 일부 남지않은 공산주의 국가로서 매우 폐쇄적이다.

이러한 어두운 전망 가운데서도, 70년 이상 이어진 박해를 견디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있다고 가스펠 헤럴드가 전했다.

북한의 기독교인 박해는 지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더욱 심해졌다. 김일성이 이끄는 정부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탄압을 벌이는 등 기독교의 모든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

1970년대 북한 정부는 “북한에는 더 이상 기독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는 수 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노동교화소에서 극도로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십자가에 달린 채 화형을 당하고, 증기차에 깔려 죽기도 한다.

보고서는 “죄수들은 탄광에서 석탄을 캐거나 통나무를 운반하는 등 하루종일 고된 일에 시달린다. 또한 빈약한 배급 탓에 영양부족이 만연한 상태다. 지내는 곳의 환경도 매우 열악하고 고문을 받거나 교도관들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은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1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한에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사실 북한 내 기독교 공동체는 성장하고 있다.

로잔 글로벌 애널리시스(Lausanne Global Analysis)는 “1995년 이후 북한 정부는 약 480개 해외 단체의 북한 내 활동을 허용했으며, 이 가운데 사마리아인의 지갑, 월드비전 등 약 70개가 기독교 단체”라고 전했다.

또 “북한 인구의 대다수는 기독교 단체의 사역에 노출돼 왔으며, 더 구체적으로 북한 내 27개 도시 중 23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북한 정부가 이러한 기독교 단체들을 향해 더 많은 관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체가 제공하는 유익과는 별도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매우 진실한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의 작성자는 “나의 여행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은 ‘많은 이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북한에 오는데 여러분(기독교인)들은 우리를 돕길 원해 온다’는 말이었다”고 적었다.

로잔 글로벌 애널리시스는 “기독교인들이 아편 전쟁이나 식민지화 등 부정적인 일들과 연계돼 있는 중국과 달리 북한은 기독교가 일반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