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남용과 가정 불화로 해임된 목사의 솔직한 고백

강혜진 기자 입력 : 2016.10.19 18:09

페리 노블 목사 “내가 잘못한 4가지”

페리 노블 목사
▲페리 노블 목사. ⓒ처치리더스닷컴
지난 7월 알콜 남용 및 가정 불화로 뉴스프링교회 담임 목사직에서 해임된 페리 노블 목사가 최근 처치리더스닷컴 페이지에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특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하면서 치유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프링교회를 설립한 후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페리 노블 목사의 갑작스런 해임 소식은 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처치리더스닷컴에 올린 글에서 페리 노블 목사는 “무엇보다 내게 편지를 보내주고, SNS에 격려 글을 남겨주고, 거리에서 직접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몇몇 분들은 내가 무엇을 하면서 지내는지 근황을 알려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상담사와 나는 치유를 위한 중요한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와 만남을 통해 내가 분명히 잘못한 부분을 깊이 있게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나의 치유 과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를 반면의 교사로 삼아 여러분들이 이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잘못한 점들은 여기 공개한 것보다 많지만 아래의 4가지 영역은 극도로 지혜롭지 못한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난 공동체로부터 고립을 선택했다.

나는 위선적이었다. “여러분은 혼자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라고 설교했지만, 정작 나가서는 반대로 살았다.

그렇다. 성경은 우리가 때대로 조용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독은 새로움을 가져다주지만, 고립은 파괴적인 것이다.

나는 자기 연민의 생각에 사로잡혀 고립됐고, 알콜 남용을 정당화했다. 고립은 내가 의심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해, 더 이상 사역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믿게 했다. 그리고 이를 다음 날로 미루는데 있어서 술이 필요했다.

고립은 내가 자학의 정신에 사로집히게 했다. 스스로를 미워했고, 내가 했던 일들로 인해 문자 그대로 내가 미웠다. 그리고 나는 원래 그러했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없을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었다.

나를 정말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강력한 공동체가 주변에 있고, 골짜기를 나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고립을 선택했다.

히브리서 10장 24~25절 말씀은 내가 알고 있던 말씀이었지만, 내 삶에 적용한 인생 구절은 아니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2. 난 아내와 딸 대신 술을 선택했다.

루크리샤와 나는 많은 다른 부부들처럼 수 년 동안 우리의 결혼 생활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 이러한 도전들을 거치면서, 난 용기를 잃어갔다. 그리고 도움을 구하는 대신 알콜에 심각하게 의존했다. 처음에는 1, 2주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자 그대로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는 것이 일이 됐다.

난 아팠다. 죄, 술, 스스로에게 속임을 당했다. 난 위기를 피해야 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고, 집에서의 압박을 견뎌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를 정당화했다. 솔직히 말하면, 술을 이용해서 집 외의 공간을 만들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경시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어리석은 대가를 돌아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정죄감이 나의 영혼에 쇄도했다. 내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난 지금 죄의 결과를 치러야 한다.

루크리샤와 난 서로 사랑하며, 결혼 생활을 잘 해내기 위해 정말로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에 정말 감사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부부들에게 부탁드릴 말이 있다.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다른 일에 관심을 쏟으면서 부부 싸움을 중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술이 아니라 취미가 될 수 있고, 포르노 또는 친구들, 심지어 자녀들이 될 수도 있다. 나를 보라. 일시적인 안도감은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고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3. 관계성을 갖기보다 통제하려고 했다.

난 일에 있어서는 성공했으나 가정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기 보다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 난 나의 스케줄을 관리하느라 실제로 가족들과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했고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이메일을 보냈다. 이렇게 하면 하루를 잘 관리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뒤를 돌아보면 내가 실제로 얼마나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깨닫게 된다. 이러한 행동 때문에, 이메일을 보내느라 딸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내가 정말 중요한 것처럼 여긴 것은 단순한 환상이었다.

나와 같이 관리에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이 “내가 무엇인가 통제(관리)한다는 것은 우주에서 가장 큰 착각”이라는 점을 이해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어떤 부모 밑에서 언제 태어날 지를 정할 수 없다. 그리고 날씨와 주식 시장도 정할 수 없다. 숙련된 운전자도 도로를 벗어날 수 있으며, 영면에 들어갈 날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요즘 들어 예수님이 마태복음 5장 3절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신 말씀을 정말 이해하고 붙들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비울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통치가 더 커질 수 있다.

4. 도움을 간절히 구하기보다 침묵을 택했다.

난 상처를 입었다. 매우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러한 가운데 죄적인 생각이 나의 마음을 기하급수적으로 자리하게 했다. 그리고 이는 파괴적이고 해로운 방식으로 내 마음에 영향을 미쳤다. 난 원수가 내게 속삭이는 거짓말을 믿었다. ‘아무도 널 이해하지 않아’, ‘오직 너만 이러한 문제를 갖고 있어’,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들은 너를 버릴거야.’

만약 여러분이 나쁜 장소에 있다면, 이 땅에서 지옥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면, 즉시 누군가에게 말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사람들은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는다. 믿든지 믿지 않든지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많은 이들이 여러분을 이해할 것이다.

도움을 구하는 것은 약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난 약했다. 그리고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이는 탈선의 결과를 가져왔다. 내게 일어난 일이 여러분에게 일어나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오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페리 노블 목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기도와 격려와 용기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나의 잘못을 놓고 기도하고 있으며, 내가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며 또한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계속 상담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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